y-review타이틀이미지

[Single-Out #155-5] 하야나 「Desperado」

하야나 (Hayana) 『Desperado』
by. 음악취향Y | 2017.07.10
음악취향Y | 2017.07.10

[김병우] 이 곡의 가장 큰 장점은 그루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깔려있다는 데에 있다. 이 싱글은 그 ‘기본’을 정확하게 노렸다. 하야나의 랩핑과 라이밍과 같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오토튠이라는 ‘이펙터’를 그러한 이해 속에 미분해놨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데 엮인다. 그렇게 자신만의 형국을 구축하고 청자를 유혹한다. 이런 점에서 굉장히 영리하게 짜여진 싱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점이 계산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이 곡에 흐르는 자연스러운 그루브에 있다. 그게 목소리나, 화법을 자연스레 구축하고, 결과적으로 아티스트 본연의 색을 드러내는 데 일정부분 성공한다. 다소 트렌디하다는 생각을 고려해본다고 결론은 마찬가지로 나온다. 이런 싱글을 일컬어 우리는 양질의 싱글이라고 부른 것이다. ★★★★

 

[김성환] 주류부터 인디까지 알앤비 계열의 신예 여성 보컬리스트/싱어송라이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하야나 역시 그 흐름의 한 명으로 흘려 넘길 수도 있을지 모른다. 사실 그녀는 지난 5월 첫 싱글 「기대」로 데뷔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 신인급에 가깝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2012년 조PD가 운영하는 스타덤 엔터테인먼트의 힙합형 걸그룹 이블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던 경력도 있었기에, 그룹의 해체 후 다시 솔로로의 활동을 준비해 컴백한 셈이다. 「기대」가 1990년대식 R&B 그루브와 얼터너티브 알앤비의 어딘가 쯤에 있었다면 이번 곡은 훨씬 해외 알앤비의 전자음 강한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운드를 풀어놓고 있다. 무엇보다 이 곡에서 느낄 수 있는 그녀의 보컬은 개성 있는 음색을 단순히 풀어내는 걸 넘어 자신의 보컬 라인을 마치 멜로딕 랩을 하듯 유연하고 끈적한 플로우로 조절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이다. 걸그룹들의 춘추전국 시대에 이어 이제 솔로 여성 디바들 역시 그런 흐름으로 갈 조짐이 보이는 지금 그녀는 분명히 자신만의 블루 오션을 확보할 자질을 갖추고 있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

 

[김정원] 제작자 조PD의 역량은 나름대로 출중했던 걸까. 그의 품에서 성공적으로 피어나진 못했지만, 어쨌든 스타덤에서 출발한 블락비와 이블에는 출중한 능력을 갖춘 이들이 더러 있다. 그중 이블에는 《Show Me The Money 2》(2013) 부근에 두각을 보였던 래퍼 쥬시, 두 달 전 EP 『The Zone』으로 솔로로서 혜성같이 등장한 세이가 있다. 그들이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 건 이블이란 굴레(?)를 벗어나 솔로로 활동하면서부터였는데, 이제는 하야나도 그 리스트에 포함해야 할 듯하다. 데뷔 싱글 「기대」는 힙합 소울의 향취가 묻어나는 팝 알앤비에 가까웠다. 그에 비해 「Desperado」는 더욱 트렌디한 편이다. 특정한 구간에서는 Kehlani 같은 신흥 디바를 떠올리게 할 만큼 느릿하게 퍼져 나가는 육중한 사운드에 힘 있게 목소리를 싣는다. 음을 하나하나 충분히 눌러가면서도 유연한 흐름을 보여주는 싱랩 파트도 꽤나 자연스럽게 들린다. 브릿지로 진입하고 빠져나가는 과정까지, 모든 파트가 전형성을 띄지만, 하야나는 이를 오로지 자신의 보컬과 완급조절만으로 흐트러짐 없이 소화한다. 그 어떤 수식어보다도 선명하고 뚜렷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또 하나의 트렌디한 알앤비 트랙. ★★★★

 

Track List
  • 01. Desperado L하야나 C하야나 APYDY
태그 | 싱글아웃,하야나,이볼 댓글 (0)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해 주세요
person_pic
submit 버튼
snsICON sns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