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7-1] 김수영 「사람」

김수영 『사람, 김수영』
14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4
Volume EP
장르
레이블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데뷔 EP 『Behind』(2017) 이후 꾸준히 활동하다, 《싱어게인3》(2023)에 출연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의 세번째 EP 『사람, 김수영』의 타이틀곡. 기본적으로 그녀의 음악은 어쿠스틱 포크 팝의 멜로디에 알앤비 풍의 그루브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성향의 인디팝은 이미 볼빨간사춘기의 범대중적 히트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싱어송라이터들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수영의 보컬이 방송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건 특유의 중저음의 톤이 전하는 무심한 듯한 담담함에 때때로 재즈적 감성도 잘 섞어 넣는 능력 때문이라 생각한다. 4곡을 수록한 신보에서도 김수영은 자신의 음악적 공식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보컬과 곡이 담는 깊이는 더 차분하고 탄탄해졌다. 특히 이 곡 「사람」은 앞서 설명한 김수영이라는 뮤지션의 장점이 적절하게 집약되어 있는 곡이며, 일면 90년대의 주류 퓨전 팝 가요가 지향했던 도회적인 낭만도 은근히 담겨있다. 특히 멜로디와 편곡의 감성적인 분위기 위에서 담담하게 과거의 자신에 대한 노스탈지아를 노래하는 그녀의 보컬도 은은하게 곡을 지배한다. 비슷비슷한 여럿 중의 하나가 아닌, 자신의 색이 있는 한 명의 ‘의미있는 팝’을 들려주는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있는 김수영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트랙이다. ★★★★

 

[열심히] 마이너 코드와 미드템포라는 다소 뻔할 수 있는 기반에 깊이를 만드는 것은 김수영의 담담한 듯 전달력 강한 보컬과 부드럽게 밸런스가 잘 잡힌 사운드입니다. 둘 모두 강한 첫 인상이나 즉각적인 흡인력을 주지는 않지만, 자연스레 곡을 따라가며 가사와 악기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은은한 매력이 있습니다. 장르적으로 조금 다방했던 정규앨범에 비해, 조금 더 뮤지션에 집중할 수 있는 담백함의 미덕이 더해진 곡입니다. ★★★

 

[이아림] 지난 7년간의 활동을 통틀어볼 때, 김수영을 향한 작금의 관심은 정점에 닿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것의 가장 큰 계기가 《싱어게인3》출연이기는 하지만, ‘재야의 고수’라던 소개대로 김수영은 데뷔작 『Behind』(2017)부터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펼쳐왔다. 신작 『사람, 김수영』 발매에 앞서 방송에서의 호평과 높은 조회 수, 『Round and Round』(2023)의 한국대중음악상 노미네이트 그리고 홀로서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김수영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한결같다는 것이다. 본인은 “정말 오랜만에 사람 ‘김수영’ 그대로의 고민과 이야기를 꾸밈없이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지만, 그의 음악은 늘 담담함과 초연함으로 노래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보여왔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과거에 매달리는 자신’을 꼭 짚어 이야기했지만, 성찰하며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습은 「더 나은 사람」(2018)의 연장선처럼 여겨져서 여전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그중에서도 타이틀 「사람」은 끊임없이 자아를 탐색하면서도 타자를 지칭하는 듯, 자기연민 없이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분리하여 노래한다. 힘든 시간도 미화되기 마련인 인간의 주관적 사고방식을 감안할 때 김수영의 노래는 특이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고 소위 ‘T형 보컬’이라는 말처럼 ‘중저음이지만 허스키하지 않은 말간’ 음색의 장점을 살려 잔잔하게 스며든다. 무던함과 영롱한 건반의 조화가 본연의 차분한 매력을 강조하고, 청자에게는 생각할 거리와 격렬한 감정의 불씨를 심어주는 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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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사람
    김수영
    김수영
    채즈,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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