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40-2] 길라 「By My Side」

길라 (Gila) 『By My Side』
34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2
Volume EP
장르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이별의 힘겨움과 다시 돌아가려고 헤메는 과정을 산뜻하게 담아내는 솜씨가 좋다. 군데군데 상처 입은 자신을 드러내지만 이마저도 서정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에서 보이는 결심 또한 만만치 않게 숨어있다. 쌉사래한 맛이 때로는 입맛을 되찾는데에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아는 싱글이다. 베이스로 참여한 박현진과 코러스로 참여한 루루(a.k.a. 허성주)의 참여 또한 이에 어울리는 서포트로 지원사격을 충분히 해줬다.  ★★★

 

[김성환] 바이바이배드맨의 보컬리스트 정봉길이 꾸린 솔로 프로젝트 길라의 새 EP 『By My Side』(2023)의 타이틀곡. 바이바이배드맨에서의 사운드와 비교하자면 길라의 음악은 모던록의 범주에 있으면서도 보다 부드럽고 감성적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영어 가사를 통해 이국적인 감성을 추구하는 부분도 밴드에서의 방향과 큰 차이는 없지만, 담기는 메시지는 보다 차분하고 개인적이며 단촐하다고 할까. 멜로디와 곡 전개 속에서 다분히 브릿팝적인 감각이 소환되지만, 뒤에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의 스트로크, 그리고 혼 섹션 느낌을 주는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곡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이끌어 준다. 길라의 보컬 역시 듣는 이를 달콤하고 편안하게 감싸주고, 중반부 간주 파트에 들리는 휘파람 소리도 봄바람처럼 간드러진다. 밴드의 취향과 지향점을 버리지 않았지만 훨씬 더 자신만의 감성을 잘 녹여낸 길라만의 음악적 방향이 명확한, 대중적이면서도 빈 틈 없는 음악적 완성도를 가진 곡이다. ★★★☆

 

[이아림] 쨍한 신시사이저 연주 사이로 뭉근한 킥과 몽롱한 보컬이 산뜻하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을 닮은 발랄함이 적당히 흥겨운데, 가벼운 감상과는 달리 곡 자체는 무게감이 느껴져 이색적이기도 하다. 밴드 ’바이바이배드맨‘의 보컬로서 정봉길이 보여주던 것과 달리, 솔로 프로젝트 ’길라‘는 좀 더 부드럽고 나른하다. 이러한 특징을 중심으로 차분함이 주를 이루던 정규 음반과 울적함이 느껴지던 싱글 「구애」(2021)와 달리 밝은 분위기의 신보는 공백기를 끝내고 출발하는 신호탄으로 다가온다. 이와 달리, 음반 전체적으로는 마냥 희망과 낙관을 노래하기보다는 체념에서 발원한 가사들로 긍정을 표현하며 소담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By My Side」는 여전히 힘이 실리지 않아 흐릿한 목소리지만, 화사한 멜로디는 또렷하고 후반부의 트럼펫을 비롯해 쉐이커 등 차곡차곡 쌓인 요소들은 은근하게 곡을 가득 채운다. 아르페지오처럼 이어지는 단어들의 연결이 독특한 주문을 외우는 것 같은 곡으로, 맑은 하늘 아래 드라이브, 바이킹 등의 BGM으로서도 손색없는 음악이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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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y My Side
    길라
    길라
    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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