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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37-4] 쟝고 「서울재즈 (feat. 로꼬, 유성은)」

쟝고 (Django) 『서울재즈』
by. 음악취향Y | 2017.03.06
음악취향Y | 2017.03.06

[김정원] 쟝고가 캐딜락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이후 내놓은 두 싱글은 묘한 공통점이 있다. 우선, 각각 훵크, 재즈라는 확실한 장르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참여진의 조합을 일관되고 정갈하게 가져갔다는 점이다. 팔로알토와 로꼬는 모두 화려함보다는 든든함이 메리트인 래퍼이며, 쿠마파크의 김혜미와 유성은은 여성 알앤비 싱어 중 소울풀함을 강조하는 몇 안 되는 보컬리스트다. 특히, 자칫 흔한 오디션 출신 팝 가수로만 보기에는 「마리화나」(2015)에서처럼 개인 커리어에 있어 지향점이 꽤나 분명한 유성은의 기용이 성공적이다. 이를 비롯하여 「서울재즈」는 우연적일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쟝고의 기획력과 목적성이 고무적인 영향을 끼친 거로 보이는 건실한 트랙이다. 두 번 연달아 결과물이 좋았던 만큼 풀이 얼마나 될지는 몰라도 앞으로 몇 번은 더 지금과 같은 방식을 고수해도 괜찮지 않을까. ★★★☆

 

[유성은] 「서울재즈」는 그랜드라인의 프로듀서 쟝고가 훵키한 전작 「Play on, Playa」(2016)에 이어 8개월만에 발표하는 싱글이다. 드럼, 베이스의 리듬과 브라스, 건반의 애시드함을 통해 비트를 줄인 대신 한층 리얼에 가까운 연주로 재지함을 배가시켰다. 로꼬의 차분하고 쓸쓸한 랩은 서울이라는 공간, 밤이라는 시간의 불안함, 외로움, 막막함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보컬과 층층이 쌓인 코러스 라인의 질감이 곡의 가장 중요한 뼈대를 이루며 무드를 형성한다. 유성은은 복잡다단하게 구성된 보컬의 모든 소리를 소화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여지 없이 증명한다. 단순한 코드의 반복으로 쌓인 곡의 단촐함은 곡의 통일성과 쓸쓸함을 더욱 부가시켜주지만, 장르 특유의 변주와 자유로움이 얽매어있는 부분은 단점으로 남는다. ★★★☆

 

[차유정]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는 쓸쓸하면서도 고독하게 다가오는 잔인함에 관한 노래들은 꾸준히 발표되어 왔다. 주로 이 도시에 사는 '나'를 주인공으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회색빛 삽화처럼 도시를 그릴 것인가. 공통점이 있다면 도시는 움직이는 만큼 상처와 그늘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 싱글에서도 노래의 주인공들은 어쨌든 순간순간의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은 심정을 나긋하게 담아낸다.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도 여운을 남기는 방법을 잘 드러낸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

 

Track List
  • 01. 서울재즈 (feat. 로꼬, 유성은) L쟝고, 로꼬, 유성은 C쟝고, 에밀리, 밍지션 A쟝고
태그 | 싱글아웃,쟝고,로꼬,유성은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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