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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22-2] 맥거핀 「Curtain Call」

맥거핀 (Macguffin) 『Curtain Call』
by. 음악취향Y | 2016.11.21
음악취향Y | 2016.11.21

[김성환] 변하은(기타/보컬), 이영우(베이스), 배준일(기타), 선규(드럼)로 구성된 밴드 맥거핀은 (선규와 변하은의 듀오로 시작하여) 2014년 데뷔해 3장의 싱글과 1장의 EP를 공개했던 포크록 성향의 밴드인 그때걔네가 이름과 음악적 방향을 바꾸고 새롭게 탄생한 팀이다. 물론 그때걔네 시절에도 이들은 좋은 멜로디를 만들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긴 했지만, 새 간판 아래에서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는 이들이 '리듬과 그루브를 중시하는 사운드'로 완벽하게 변신했다는 점이다. 2000년대를 강타했던 영국산 개러지/모던록 밴드들에게서 느꼈던 탄탄하고 치밀한 리듬의 장점이 그들의 손에서 더욱 테크니컬하게 펼쳐진다. 인트로와 절 파트에서 이어지는 규칙적인 템포 전개를 지나 후렴 파트에서 풀어내는 정교한 흥겨움은 몸을 맡기며 춤을 추고 싶어지면서도 동시에 그 리듬의 파편 속 음률들에 귀를 세우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과감한 변신이면서도 동시에 성공적 변신이라 평가한다. ★★★☆

 

[정병욱] 재미있게도 밴드의 이름은 영화이론의 용어이고, 노래의 모티프 또한 영화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게다가 싱글의 제목은 난데없이 무대공연의 용어이다. 수용이나 소비 수준이 아니라 애초에 생산 측면에서 무언가 매개를 빌려오고 또 강조하고 있는 이 싱글은, 어쩌면 노래가 노래로서 스스로 주인될 수 없는 운명을 답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러한 정보가 맥거핀이기도 하다. 「Curtain Call」은 밴드의 이름이나 노래에 대한 이면의 설명을 굳이 떡밥으로 내세우지 않아도 좋을 노래 본연의 텍스트를 갖추고 있다. 쿵쿵대며 전반부를 장식하는 베이스드럼의 박동과 함께 전진하는 기타의 은근한 그루브는 낚시 없는 복선이다. 무엇보다 리듬을 쪼개며 화려히 후반부를 수식하는 의외의 그루브가 앞선 예고를 결코 무위로 돌리지 않다. 왠지 이미 경험한 것만 같은 기시감이 운명의 두드림과 리드미컬한 수류로 묘사되고, 혼란의 언어가 그럼에도 괜찮다는 가사와 교차되지만, 반대로 단순하고 분명한 사운드와 스토리의 쾌는 뻔하지만은 않은 그들만의 것이기도 하다. ★★★

 

Track List
  • 01. Curtain Call L변하은, 이안신 C스눅, 우히, 배준일 A변하은, 스눅
태그 | 싱글아웃,맥거핀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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