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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  5위

깜귀 (Kkamgwi) 『불명료 : Obscure』

by. 조일동 | 2017.12.30
조일동 | 2017.12.30

결성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2016년 2월 현재의 진용을 형태로 갖춘, 아주 젊은 밴드인 깜귀는 결성 1년 만에 5곡을 담은 패기 가득한 첫 EP 『불명료 : Obscure』를 내놓았다. 이 욕심 그득한 신인은 메탈코어, 이모코어, 정통메탈을 오가는 다양한 스타일을 곡마다 녹여내었다.


과거와 비교해 깜짝 놀랄 정도로 곡쓰기에서 연주, 구성의 완결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근래 헤비니스 계열 젊은 피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라 해도 깜귀의 완성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EP의 제목일 뿐 아니라 장르의 성격을 잘 살린 어두운 고뇌와 존재의 고통을 그린 가사도 지독한 연주와 어우러져 날카로운 감상을 남긴다. 불확실한 내일, 생계와 생활의 불일치, 말 그대로 불명료한 현재, 보이지 않는 미래를 그리는 사운드는 지독하기 이를 데 없다.


근래 헤비니스의 경향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빈티지한 헤비메탈에 가까운 두툼하고 기름진 기타 리프톤과 드럼 사운드는 절망을 노래하는 다양한 색깔의 보컬과 만나 조화와 부조화 사이에서 묘한 줄타기를 한다. 다양한 스타일의 곡쓰기도 어두운 감성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아슬아슬함을 오간다. 이 얘기가 절대 아쉽다는 의미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 앨범에 담긴 가파른 감성을 사운드로 구현할 수 있음에 감탄하게 된다는 뜻이다.


신인의 무엇으로 퉁치고 넘어가기엔 이들이 들려주는 다양성의 부조화 속 강렬함은 쉬이 잊을 수 없는 감상을 남긴다. 이런 밴드의 처절한 감수성, 짙은 연주, 냉온을 오가며 피어나는 불꽃같은 사운드를 계속 만나고 싶다.


  • Credit
  • [Member]
    박원호 : Vocal
    김경훈 : Guitar
    노진우 : Guitar
    김성현 : Bass
    강동우 : Drum

    [Staff]
    Produced by 깜귀
    Recorded by 깜귀@Yeong-Gu Chamber
    Mixed by 박원호, 깜귀@Yeong-Gu Chamber
    Mastered by 강승희@Sonic Korea
    Programmmings by 노진우, 강동우, 박원호
Track List
  • 01. 철옹성 L박원호 C박원호 A깜귀
  • 02. 연옥 : 燃獄 L박원호 C박원호 A깜귀
  • 03. 한계점 돌파 L박원호 C박원호 A깜귀
  • 04. Magnakarta L박원호 C박원호 A깜귀
  • 05. 사시랑이 L박원호 C박원호 A깜귀
태그 | 올해의신인,깜귀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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