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83-2] 김완선 「Feeling」

김완선 『Feeling』
1,21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케이더블유선플라워
유통사 다날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당대를 직접 겪은 사람이 뉴트로를 다루면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예우 차원에서 꺼내는 이야기가 아니다. 굳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전체적으로 달뜬 템포를 잡는 김완선의 보컬은 곡의 핵심을 간파하면서도 동시에 현재지향적이다. 작곡가들 또한 현재의 김완선이 지닌 장점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리스크를 줄이는 영민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자신의 시간에 대해 어떤 포장도 자랑도 하지 않은 채, 현재를 어필하는 김완선의 자신감은 굳건한 에토스를 바탕으로 한다. 세월의 부침과 무수한 불행을 통과하면서도 여전히 대중에 대한 진지한 시선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이의 경이로운 지구력이 트렌디에 충분히 부합하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

 

[김성환] 사실 이번 신곡을 놓고 김완선에게 ‘컴백’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조금은 무례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최소한 1-2년마다 1곡 이상의 신곡을 공개해왔으며, 발라드부터 댄스-일렉트로닉 팝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도 반영된 결과물을 만들며 시대와 소통했기 때문이다. (여정을 실제로 확인해보고 싶다면 LP로도 공개된 지난 정규작 『2020 김완선』(2020)을 체크해 보시라) 도입부를 듣는 순간부터 감을 잡을 수 있듯이, 이번 신곡은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유행을 타고 있는 신스웨이브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80년대를 풍미했던 댄스 팝 디바가 80년대의 감성으로 충만한 ‘뉴트로’ 일렉트로닉 팝을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여태껏 그녀가 시도했던 트랙들 가운데 가장 그녀와 잘 맞는 옷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관된 비트와 리듬으로만 몰아붙이기보다 스타일이 변화되는 브릿지를 절과 후렴 사이, 후렴과 브레이크 타임에 적절히 연결해내는 곡 구성은 매우 트렌디하고 세련미를 갖추었다. 그녀의 음색도 곡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조화가 잘 맞는 톤으로 믹싱되었다. 무엇보다 2010년대 이후 그녀가 발표한 곡들 가운데 가장 안정감 있으면서도 대중적으로 쉽게 다가갈 멜로디 전개와 악곡을 담고 있다는 것도 친근감을 강화해 줄 요소라 생각한다. 적절한 시기, 적절한 사운드, 그리고 시대를 관통한 뮤지션의 음악 내공이 조화를 이룬 올해 한국 댄스 팝의 첫 ‘월척’이다. 모두 K-댄스팝의 여왕에게 경배를! ★★★★

 

[유성은] 쉴틈없이 써내려간 회려한 멜로디 전개가 김완선의 보컬에 접목되어 약 3분간의 곡 전반을 수놓는다.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눈빛으로 거의 쉴틈없는 노래를 부르면서도 댄서들과 함께 선이 살아있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시티팝의 질주감과 레트로 디스코의 댄서블한 리듬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곡으로, 김완선은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장르적 느낌을 충실하게 구현했다. 돌고 도는 패션의 유행처럼 대중음악의 유행도 한바퀴 돌아, 이렇게 과거의 김완선이 가장 빛나던 시절의 발굴이 다시 현재의 김완선에 의해 해석된다는 것. 끝없는 동기부여와 관리, 현대적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

 

[차유정] 최근 많은 관심과 함께 부각된 댄서의 위상을 조금이라도 더 드러나게 하려는 노력이 뮤직비디오 곳곳에서 묻어난다. 김완선이라는 사람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멜로디와 스타일을 잘 갖춘것도 좋았는데,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섞이고 그 상태에서 드러나야 하는지를 고민한 과정까지도 여과 없이 녹여낸다. 과하지 않은 역동성 안에서 느낄수 있는 리듬감에 김완선의 이름이 자리한다는건 당연한 일이면서도 아주 기분좋은 일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Feeling
    나심, 드레이
    나심, 드레이
    나심, 드레이, 진성욱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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