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29-4] 재달 「돈키호티」

재달 (Jaedal) 『Bomb Head』
64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2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블루텅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고전적인 신시사이저의 운용은 이 곡을 훨씬 더 넓은 범위로 확장시킨다. 때로는 코드를 누르는 방식으로 때로는 비트를 만드는 방식으로 폭 넓게 사용되는 신시사이저가 오소독스한 스탠스에 유연한 맥락을 부여한다. 재달의 싱잉랩은 여태까지 한국에서 싱잉랩을 차용한 사람 중에 제일 강력한 딜리버리를 남긴다. 도리어 정도를 달릴수록 신선하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지지한다. 그리고,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적극 지지한다. ★★★☆

 

[박병운] 비 장르 애호가의 귀까지 잡아 까딱까딱하게 하는 로킹한 기타가 서두를 주도한다. 이후 나름 반전이라고 넣은 듯 하지만 낯설면서도 다른 곡들의 조합이 아닌 아트콜라보레이션 작품 같은 접합의 구성이 여운을 남긴다. 거대한 괴물체처럼 앞을 가로막아 서 있는(것처럼 보인 정신착란의 결과물인) 풍차에 덤벼드는 라 만차의 기사에 대한 서사를 빗댄 제목과 가사는 자연히 눈에 들어온다. 결과적으로 비트와 사운드메이킹 프로듀싱은 물론 쿨한 뮤직비디오까지 모두 '좌충우돌'이라는 네 음절 단어를 향해 돌진한 듯. ★★★☆

 

[차유정] 거칠게 다가오는 어투의 정화와 한가지 멜로디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단어의 균형을 찾으려고 애쓰는 듯한 느낌이다. 힙합이라는 장르가 주는 과격함에 대해 있는 힘껏 한발 물러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일 정도이기도 하다. 전환의 효과를 주는 이유도 장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적절함 안에서 파격을 추구했을 때 어떤 색깔이 나올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실험한 케이스에 가깝다. 이러한 실험이 사람들이 지레짐작하는 광기에 가까운 변화가 아니라 차분하고 무력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선에서 끝났다는 점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자신도 약간 어색하게 느낄만한 마법을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재달
    재달
    제임스키스, 재달
    제임스키스, 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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