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7-4] 이펙스 「청춘에게」

이펙스 (EPEX) 『소화(韶華) 1장 : 청춘 시절』
10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4
Volume 1
장르
레이블 씨나인 Ent.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윤하의 현재 소속사로 알려진) C9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8인조 K-Pop 보이그룹 이펙스의 2021년 데뷔 후 첫 정규앨범 『소화(韶華) 1장 : 청춘 시절』의 타이틀곡. ‘Bipolar’, ‘불안의 서’, ‘사랑의 서’로 그간의 EP들의 주제를 이어왔던 이들은 정규 앨범을 ‘청춘 3부작’이란 주제의 첫 챕터로 규정했다. (이후 정규 2집과 3집이 나와야 완성된다.) 음악적으로는 이효리의 「Don't Cry」(2008) 작곡가로 데뷔한 케이지와 김태영 등이 초기부터 그들의 컨텐츠를 구축해주고 있다. 이번 정규작은 사운드 면에서는 알앤비적인 팝부터 일렉트로닉, 록, 힙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곡의 방향에 따라 자유자재로 활용하기에 앨범 전체를 들을 때 듣는 다채로움이 있다. 특히 이 곡 「청춘에게」의 경우에는 한 곡 안에서도 도입부의 기타 팝 스트로크, 후렴 부분의 신스 팝, 그리고 20여명의 혼성 코러스 보컬의 활용까지 웅장한 스케일의 블록버스터 구성을 보여준다. 특히 화려하고 강력한 코러스의 지원은 곡의 가사가 전하는 메시지의 전달을 청자에게 전달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가창하는 이펙스 멤버들의 보컬과의 조화도 잘 이뤄지기에 상쾌한 청량감을 안겨준다. 활동 기간에 비해서 아직까지는 확실한 대중적 히트곡을 내지는 못했던 이들에게 충분히 대중적 주목을 안겨줄 수 있는 트랙이라 생각한다. ★★★☆

 

[정병욱] 이번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기까지, 이펙스는 치기(稚氣)로부터 비롯한 청춘의 미성숙한 감정과 양면성을 드러내는 데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Fernando Pessoa의 『불안의 서』(1982)와 영화 《풀 메탈 재킷》(1996), 여우비 설화(여우가 시집가는 날)처럼 평소 K-Pop에 거의 쓰인 적 없는 소재를 끌어들이기도 하고, 불안과 사랑, 양극성처럼 양면적인 속성을 교차로 활용하기도 했다. 비로소 전체 멤버가 성년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정규 데뷔작은 이제 자연스럽게 청춘의 성숙한 모습에 주목한다. 이는 온전한 자기 정체성을 위한 단호한 한방으로 나타나기도(「KILLSHOT」), 여전히 존재하는 어두운 순간(「Dominate」)을 극복하는 사랑의 힘(「Painkiller」, 「말할 수 있는 비밀 : My Secret」)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타이틀곡인 「청춘에게」와 마지막 곡 「졸업식」은 모두를 아우르는 청춘 예찬이다. 메시지에 있어 과거와 현재의 서툰 모습들을 다독이고, 아직 창창한 밝은 내일의 희망을 찬미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앞서 그룹이 여기까지 쌓아 온 디스코그래피의 서사가 꽤 정합적이듯, 「청춘에게」가 자기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택한 방식도 설득력이 높다. 그간 충분히 잘 활용해온 청량한 신스팝 비트, 주제를 펼치기 위한 발단과 전개에 해당하는 파트의 늘어지지 않는 배치, 나아가 개인의 감정과 서사를 또래의 것으로 확장하고 유대를 강화하는 합창 파트의 존재가 매우 탁월하다. 한껏 극적으로 끌어올린 흐름을 굳이 앞으로 되돌리거나 과정을 소모적으로 반복하지 않고, 그대로 이어간 뒤 깔끔하게 마무리한 선택도 영리하다.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 합창 파트가 라이브로 재현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청춘에게
    김수정, 당케, 루이드, 이동은, 제로
    케이지, 김태영, 딘트, 엠엘씨
    케이지, 김태영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