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29-5] 클라우디안 「Conquer」

클라우디안 (Cloudian) 『Redefine』
67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2
Volume EP
장르
유통사 오감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이 곡은 강조점이 확실하다. 강조하지 않을 부분은 아예 세션을 빼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 그래서 강렬하게 디스토션을 걸 때는 온 힘을 다해 질주하지만, 마냥 귀가 피로할 정도로 치닫지는 않는다. 끊을 때는 끊기고, 맺힐 때는 온 힘을 다하는 특유의 경제성이 그루브와 텐션을 유지한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메시지지만, 전달하려는 힘이 유연하거니와 폭넓어서, 더욱 와닿는 곡이었다. ★★★☆

 

[김성환] 첫 정규작 『The Unknown Tale』(2018)을 통해서 ‘에픽록’이라는 정체성을 표방하며 등장한 클라우디안의 새 EP 『Redefine』의 타이틀곡. 앨범 제목이 말해주듯, 그들이 기존에 발표했던 곡들과 라이브에서만 소화하던 미발표곡, 신곡 등 8곡을 새로 녹음해 담은 작품이다. 과거 한국에서 심포닉 록 등 클래식적인 크로스오버가 담긴 밴드의 작품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라이브에서 지켜본 이들의 음악에서는 왠지 모르게 진하게 ‘한국적인 감정’이 잘 담여 있다. 실제 해외에서 더 활발하게 전개되어 온 이 장르적 특성을 활용하지만 좀 더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는 곡 구성을 하기 때문이다. 이 곡에서는 일단 뒤를 잘 받치고 있는 심포닉 코러스와 스트링 및 클래식 악기들이 활용된 편곡이 전하는 장엄한 분위기를 잘 활용하면서, 그 위에서 펼쳐지는 뉴메탈·메탈코어 사운드의 장점인 격정의 분출과 보컬 멜로디의 조화를 살린 악곡의 구성이 매우 인상 깊게 다가온다. 특히 중반부에서 뿜어나오는 다이나믹한 기타 솔로 연주의 매력과 강건한 보컬의 에너지가 이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밴드가 확실히 자신들의 음악적 목표 추구에서 제 궤도에 올라왔음을 증명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큰 기대를 품게 하는 곡이다. ★★★★

 

[박병운] 전작 『The Conquerers Heart』(2019) 수록 당시 각자 다른 색채로 구분이 되던 두 보컬, 브라이튼과 다울의 곡이 가진 기조는 여전하다. 우리가 흔히들 오리엔탈이라고 동서양 양쪽 모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에 웅장한 분위기의 오케스트레이션, 굵직하고 두렷한 브라이튼의 성량이 돋보이는 보컬. 무엇보다 웅비하는 상승 무드의 연출은 밴드가 내세운 에픽함이 어떤 것임을 한 곡 안에서 충실히 설명한다. 도심의 야경과 개인의 섬세한 센티멜탈, 그게 아니면 현세 지옥도를 무겁게 알리는 근래 국내 록·헤비니스 씬의 움직임과도 확연히 다른 곡, 밴드의 존재감. ★★★

 

[정병욱] ‘에픽록밴드’라는 자칭은 클래식 바리톤 코러스와 스트링 사운드가 선사하는 일반 밴드 구성에서 볼 수 없는 웅장하고 신선한 사운드 연출이 그 근거이리라. 게다가 그로울링과 랩 파트까지 얹어지며 감히 쉽게 찾아보기 힘든 구성을 자랑하지만, 그 감성과 사운드의 종합은 결국 온전히 새로운 것이기보다 록 키드들에게 익숙한 이모코어다. 실제로 독특한 발음과 시원하게 내지리는 가창이 매력적인 브라이튼의 메인 보컬은 피아의 옥요한을 연상하게 한다. 물론 강한 욕심을 보이는 구성과 익숙한 미학에도 일체 산만함이 보이지 않는 집중력과 자신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다. 앞서 발표한 같은 곡에 비해 개성과 사운드 측면 모두 발전적 면모를 보인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Conquer
    윤현빈
    윤현빈
    윤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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