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9-3] 수란 「서핑해」

수란 『서핑해 : Surfin'』
69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7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밀리언마켓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청량(淸凉)하다는 표현은 이런 곡에서 쓰일 수 있다. 수란의 목소리에 걸린 이펙터는 훅에서 터지는 음들 사이를 선명하게 헤엄친다. 어찌나 선명한지 귓 안에 손가락으로 넣으면 이 곡 특유의 질감이 묻어나올 것 같다. 살짝 인공적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러한 어프로치가 마냥 싫지만은 않다. 이펙터 자체가 곡의 미감을 살려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점만큼은 사실이니까. 외려 이런 식으로 돋보이게 만든 프로듀싱이 꽤 괜찮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여하튼 이 곡은 수란이 할 수 있는 지점을 극대화시켜 만든 곡이라고 생각한다. ★★★

 

[김성환] 이제는 확실하게 대중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수란의 ‘여름맞이’ 신곡. 그녀의 음악은 사실 ‘알앤비’라는 틀에 묶어놓는 것은 실질적으로 무의미하다. 이전에 재즈 보컬 활동도 했었고, 기획사에 소속되어 브릿팝 밴드 데뷔도 준비했으며, 그리고 일렉트로닉/댄스 듀오 로디아로서 활동했던 경험까지 있으니, 그녀의 음악 속에선 애초에 이런 다양한 장르적 장점이 자연스럽게 녹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 곡에서는 로디아 시절의 댄서블한 팝의 감각이 전자음의 적극적 활용과 보컬의 이펙팅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래도 보컬의 자연스러운 플로우 속에서 알앤비의 정서를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것에서 곡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낸다. 수란이라는 아티스트가 단순히 ‘노래 잘 하는 보컬’을 넘어서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의 융합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만들 수 있는 실력자임을 신나고 흥겹게 증명해 내는 곡이다. ★★★☆

 

[유성은] 자신의 창법이 가진 유니크함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듯, '서핑해'의 수란의 목소리는 다른 어떤 악기보다 가장 앞서 나와 청자를 만난다. 점층된 사운드와 다채로운 멜로디 전개가 지루한 느낌을 받을 수 없게 한다. 흔히 비트 있는 일렉트로니카 클럽튠들의 보컬이 가진 일종의 '희미함'을 느낄 수가 없다. 또한, 퓨쳐 베이스 기반의 클럽튠의 후렴이 흔히 그러하듯, 목소리를 쏙 빼낸 채 간단한 악기로 구성한 멜로디와 드럼앤베이스의 쿵쿵거리는 비트로 그루브함을 뽐내는 것과는 반대의 노선을 탄다. 곡 전체에서 조금도 다른 악기에 여지를 주지 않은 채, 그녀의 가장 뛰어난 악기인 목소리에 이펙트를 자유로이 덧붙인다. 그래서, 듣는 이들을 물에 풍덩하라고, 서핑하라고 부추긴다. ★★★☆

 

[차유정] 오랫동안 우리가 들어왔던 서프 뮤직이 탁트인 시원함이라는 감정을 주는 음악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이 싱글은 그런 고정관념의 서프 뮤직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서핑이라는 시원한 단어를 좀더 리드미컬 하게 해석하면서, 보다 발랄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통통 튀는 기분에 서핑을 대입한다는게 어색하기도 하지만, 리듬에 모험을 할만큼 괜찮은 그루브를 들려주고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서핑해
    수란, 악세럼
    걸넥스트도어, 권세영, 수란
    걸넥스트도어, 권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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