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0-1] 김도언 「요새 (feat. 황소윤)」

김도언 『Damage』
70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5
Volume 1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사운드서플라이서비스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한없이 부유하는 듯이 보이면서도 자연스레 자신의 심지를 묵직하게 밀어붙이는 대목이 인상적인 싱글이다. 황소윤이 파편에 가까운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도 음의 공간을 한없이 구축하고 무너뜨린 후 다시 섞는 과정은 억지스러운 충돌이나 합일을 일으키지 않고 차분한 진행을 들려준다. 그래서 곡의 마지막에 남는 산뜻함에 깊이 수긍할 수 있었다. 자신의 사운드를 보다 투명하게 다루려는 솜씨가 국적과 장르를 지우고 자신만의 세계를 일구어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

 

[김성환] ‘잠자코도’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일렉트로닉 뮤지션 겸 프로듀서 김도언의 첫 정규작 『Damage』의 타이틀곡. 자신이 윤상이나 토이 등 한국의 선배 작곡가들의 음악들에 심취하며 성장했다는 어느 인터뷰의 고백처럼, 앨범 속에 담긴 그의 음악들은 꽤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지만 한편으로 매우 “멜로딕”하다. 김도언이 펼쳐나가는 음의 세계 위에 참여한 인디 음악계의 어벤져스급 아티스트들은 자신들의 음색으로 잘 스며든 서사를 전달하며 앨범을 듣는 맛을 더 끌어올린다. 특히 (먼저 싱글로 4월에 선공개된 바 있었던) 「요새」의 경우, 황소윤이라는 뮤지션의 보컬이 새소년이나 솔로에서 보여준 것과 조금은 다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특이하다. 적어도 이 곡에서 황소윤은 자신의 보컬을 곡의 주인이 지향하는 사운드에 잘 맞춰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신시사이저가 빚어낸 빈티지한 비트와 고전적인 영롱함을 선사하는 사운드 톤 속에 왠지 유희열식 감성의 멜로디가 흐르는데, 그 이질적 조합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게 이 곡의 가장 큰 매력이다. 비트와 사운드의 실험적 도전이나 이질적 융합에 중점을 두는 요즘 한국 인디 일렉트로닉의 흐름에서 또 하나의 “역설적으로 참신한 결과물”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

 

[차유정] 가지런하지 않은 보컬이 트로피컬과 삼바를 섞어놓은 지점까지 진화했다. 설명할 수 없는 지점까지 벌어진 소리들 안에서 최대한 초현실적인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던 듯하다. 알앤비로 고착화된 황소윤의 목소리를 두고 스스로 장벽을 하나 더 만들면서, 틀을 걷어내려 한 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기괴하지만 어중간해서 묘한 기분을 주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요새 (feat. 황소윤)
    황소윤
    김도언, 황소윤
    김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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