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9-5] 해머드라이브 「비아냥」

해머드라이브 (Hammer Drive) 『Legacy Of Days』
67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5
Volume 1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록스타뮤직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김성환] 우주현(보컬), 문병우(리드기타), 임환백(기타, 코러스), 주찬희(베이스), 백종환(드럼), 이중권(키보드)로 구성된 헤비메탈 밴드 해머 드라이브의 첫 정규앨범 『Legacy of Days』의 타이틀곡. 이 밴드는 스래쉬 메탈 밴드 노던잭(Northen Jack)을 이끌었던 기타리스트 문병우에 의해  결성되었고, 의정부 지역을 주된 활동 무대로 삼아 클럽 공연과 경연대회 참가를 통해 인지도를 올려왔다. 앨범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키보드의 사운드가 가미된 1980년대 메이저 헤비메탈 밴드들의 지향점과 상당히 유사한다. 다만 사운드 면에서는 (「Restless Heart」 같은 곡을 제외하고) 미국식 헤어메탈 또는 글램메탈 쪽보다는 좀 더 영국이나 유럽식 사운드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레코딩과 믹싱 때문인지 보컬과 연주가 매우 전면에 나서며 다른 파트의 사운드가 살짝 가볍게 날려버려 들리는 점은 아쉬운 부분. 「비아냥」은 앨범의 타이틀 트랙에 걸맞게 80년대 NWOBHM적인 기타 연주의 속도감을 바탕으로 곡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보컬의 파워가 곡 전체를 압도한다. 또한 일단 트윈 기타이기 때문에 가능한 잘 짜여지면서도 서로의 합을 발휘해낸 솔로와 리프의 조화가 이 곡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현의 보컬도 곡 전편에서 자신만의 파워와 에너지를 뿜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다만 키보드 연주가 곡의 분위기를 잡아야 할 때 확실히 튀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소소한 한계들을 넘어 보다 자신들의 음악적 장점을 잘 살려나가면 한국 헤비메탈 씬에서 확실한 그들만의 개성을 가진 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주는 출사표다.  ★★★

 

[박병운] 밴드명에서 풍기는 중량감과 운동성, 곡 전반을 수놓은 키보드에 넘실거리는 베이스, 우렁찬 샤우팅의 보컬과 코러스 등은 충실하게 장르의 법칙을 이행한다. 레트로라는 미명으로 서사의 중핵이 부족한 흐릿하게 마무리되는 게 아닐까 우려했는데, 문병우의 기타 솔로가 익숙한 인상으로 매듭했을 감상을 그나마 잡아주었다. ★★☆

 

[조일동] 빠진 데 없이 균형 잡힌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키보드를 포함한 여섯 명의 멤버가 만든 사운드는 풍성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구성을 하고 있다. 심지어 밴드 스스로 해낸 녹음과 믹싱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곡 전체를 성실하게 뒷받침하며 때론 사운드를 이끄는 키보드의 활약, 짜임새 있는 기타 솔로, 미디로 연출한 바이올린 솔로까지 듣는 재미가 있다. 다만, 해머드라이브의 필살기는 이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릴 무엇이 부족하다. Marty Friedman이 연상되는 성향이지만 마티 만큼 강렬하거나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엔 다소 밋밋한 기타 솔로, 매우 안정적이지만 해머드라이브 만의 특별한 요소를 발견하기엔 다소 부족한 리프 메이킹, 밴드 인터플레이를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지만 연주자의 독특한 필인을 표현할 여유까진 보이지 않는 리듬 파트. 좋은 멜로디 감각으로 리프 위를 누비지만 킬링 포인트 보다 발성과 진행능력을 고루 갖춘 보컬리스트임을 확인시켜주는 데 그치고 만 보컬까지. 좋은 데 한 방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한 방을 갖춘 해머드라이브의 다음 작품을 미리 기대한다. ★★★

 

[차유정] 고풍스러운 전개가 주는 가벼운 요소를 매탈에 집어넣은 것 같은 느낌이다. 메시지는 철학적이지만 전달하는 방식이 크게 무겁지 않으며, 직선적이면서도 편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읽힌다. 과거의 향취가 묻어나는 가사의 뉘앙스 역시 담백하게 전달한다는 점이 헤비메탈에서는 보기 드문 표현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비아냥
    우주현
    우주현, 문병우, 임환백, 백종환, 주찬희, 이중권
    우주현, 문병우, 임환백, 백종환, 주찬희, 이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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