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61-5] 악뮤 「낙하 (feat. 아이유)」

악뮤 (AKMU) 『Next Episode』
2,39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7
Volume EP
장르
레이블 와이지 Ent.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항해』(2019)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신보 『Next Episode』의 타이틀곡. 특히 이번 앨범은 전곡에 피쳐링 아티스트를 초빙해 완성한 일종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이다. ‘악동뮤지션’이라는 호칭을 ‘악뮤(AKMU)’로 축약하는 흐름처럼, 그간 이들의 음악 역시 전자음을 활용한 컨템포러리함의 지향이 차츰 강화되어왔다. 이번 신작에서도 개별 트랙이 구사하는 장르적 지향과 별개로 전자음의 활용이 두드러지며, 사운드 면에서는 레트로의 느낌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향점의 중심에 놓인 트랙이 바로 이 곡 「낙하」다. 80년대식 레트로 신스팝 비트와 리듬 위에서 세 명의 보컬이 조금은 부유하듯 떠있는 기분을 안겨주는 가창은 곡 자체의 분위기와는 잘 맞는다. 다만 그런 여파로 세 사람의 보컬의 매력을 느끼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역으로 가창이 곡에 파묻혀 건조해진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이유와 이수현의 보컬의 느낌이 주는 차별성을 발견하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서 이찬혁이 보컬을 맡은 파트가 의외로 돋보이게 다가오며, 리듬 그루브의 탄탄함에서 곡의 매력이 더 빛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멤버의 범위에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좋은 시도이지만, 이 정도의 만남이었으면 조금 더 과감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곡이다. ★★★

 

[열심히] 발랄한 남매 듀오로 데뷔한 이후, 이런저런 굴곡을 지나면서 악뮤가 일관되게 향했던 방향성은 ‘감성적’으로 퉁쳐지는 어딘가 였습니다. 초기 팀이 보여주었던 틀에 박히지 않는 재기나 발랄함은, 아무래도 아주 오래 갖고 갈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아마 팀 브랜딩에서 이러한 쏠림에 대한 의식적인 경계가 있었을 것이고, 그 결과가 이번 콜라보레이션 앨범에 꽤 깊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팀이 감성적인 업템포나 발라드에 강점이 있음에도, 댄서블한 비트와 플랫한 멜로디라인의 전반적인 사운드는 이전 대비 더 건조해졌고 마이너 코드를 적극 도입하며 보다 깊어진 가사만큼 시크한 인상을 줍니다. 사실 지난 몇 번의 과도기적 시도에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성숙’이나 브랜드의 커버리지 확대를 방향으로 잡은만큼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의 균형도 한결 잘 잡혀 있습니다. 여전히 필살기는 이수현(과 아이유)의 음색 및 음표에 잘 달라붙는 찬혁의 쉬운 듯 심오한 가사에 있어서, 이런 새로운 변화가 곡 자체의 완성도를 잡아먹지 않거든요. 앨범 전체로 보면 분명 과한 부분이 있지만, 다 그만큼의 쓰임새가 있고 의도가 분명해 산만합니다. 아울러, 그 산만함을 보고 듣는 맛이 있는 인상적이고 재밌는 시도의 작품입니다. 너무 여러 번 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

 

[유성은] 「낙하」는 악뮤식의 레트로뉴웨이브-퓨처신스라고 할 수 있는데, 악기의 소리와 구성에서 AOR이나 시티팝의 서늘함이 생각나기도 한다. 멜로디와 발라드의 디테일에 전념하던 전작에 비해 악뮤 초기의 재기발랄함이 번뜩인다. 오프닝부터 반복되는 혼성의 시퀀스, 곡의 모호함을 증대 시키는 금속성의 리듬 사운드와 자살과 굳건한 각오를 넘나드는 참신한 가사까지. 메이저씬에서 드문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 곡 외에도 앨범에는 여러가지 장르를 넘나들며, 범상치 않은 찬혁의 세계관이 이선희, 잔나비, 자이언티, 빈지노 등을 만나 각자의 완성도를 가진 채 펼쳐진다. 수현 말고 또다른 이의 소리로 구현되는 이야기들은 초월자유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설명과 함께 귀 기울여 들을만하다. 악뮤의 새로운 단계로의 진입을 천명하는 앨범.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낙하
    이찬혁
    이찬혁, 밀레니엄
    밀레니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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