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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96-5] 효린 「달리 (feat.그레이)」

효린 『Dally』
by. 음악취향Y | 2018.05.07
음악취향Y | 2018.05.07

[김병우] (새삼스럽지만) 효린의 보컬은 만능이다. 리듬에 운을 띄우는 텐션도, 유려한 감정선도 동시에 껴안으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돌 가수라는 포지션이 현역과 경력을 불문하고 몇이나 될지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그녀의 보컬이 곡의 절반 이상은 차지하고 있다. 이 곡의 장점은 그런 점에 대해서 지나친 자의식 과잉에 몰두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그저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만 집중했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다가왔다. 그레이의 프로듀싱 또한 이 점에 촛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자신의 영민함을 또 한 번 드러내었다. 좋은 가수와 좋은 프로듀서가 만나 좋은 곡을 내놓았다. 뭘 더 바라겠는가. ★★★☆

 

[김성환] 씨스타의 멤버로서 의무를 막 마무리 짓던 2017년 이후의 효린이 발표한 싱글들은 보다 트렌디한 알앤비의 다양한 스타일 -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하우스(「Blue Moon (feat. 창모)」(2017)), 트로피컬 하우스 팝 (「Fruity (feat. 키썸)」(2017))부터 어쿠스틱 사운드(「내일 할래」(2018))까지 - 을 두루 섭렵하면서 한층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자신의 위치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는 대체로 음악적으로 안정된 결과물들이었다. 이번 신곡은 다시 트렌디한 알앤비/힙합 비트의 디자인에 자기 색깔을 확실히 완성한 그레이와의 작업이다. 전체적으로 리듬과 박자를 확실히 찍어가며 흘러야 하는 멜로디 가창의 미션을 너무나 능숙하게 소화해낸다. 효린의 가창력이 기본 이상으로 우수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간 대중과 평단이 별 이견은 없었다. 하지만 정통 흑인음악 장르 영역에서도 그녀가 자신만의 확고한 개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 남아있던 의심을 이젠 거두어도 될 것 같다. 그녀가 '아이돌'이었다는 기억은 꽤 빨리 먼 과거가 되고 있음을 선언하는 곡. ★★★☆

 

[김정원] 효린이 유연하게 음을 벤딩하며 도입을 여는 첫 순간, 「달리」가 분명 충분한 디테일을 갖춘 팝 트랙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예상한 대로 Ariana Grande나 Demi Lovato 같은 디바형 틴 팝 아티스트들이 떠오를 만큼 보컬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완급조절이 좋았다. 신시사이저 라인으로 래칫 한 방울, 리듬 패턴으로 트랩 한 방울을 슬쩍 첨가한 듯한 와중에도 그 장르적 DNA들이 상대적으로 미니멀한 그레이 식의 프로덕션 구성을 거쳐 정제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그레이의 파트를 랩이 설익었다는 둥, 정확하지 않은 말로 탓하기엔 그저 자기 포지션을 잘 알고 있어 전체적인 그림에 잘 어울린다는 인상만이 든다. 올해 발표한 트랙으로 「내일할래 : To Do List」가 있지만, 진정한 효린의 시작은 「달리」부터로 봐야 할 듯하다. ★★★★

 

Track List
  • 01. 달리 : Dally (feat. 그레이) L효린, 서지음, 그레이 C효린, 그레이, 닥스 A그레이, 닥스
태그 | 싱글아웃,효린,그레이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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