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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92-3] 스윙스 「매일 (feat. 버벌진트)」

스윙스 (Swings) 『Upgrade III』
by. 음악취향Y | 2018.04.09
음악취향Y | 2018.04.09

[김병우]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아이오아의 비트를 강조하지 않은 프로듀싱이 아니었던들, 이 곡의 매력은 절반 이상 깎여나갔을 것이다. 그만큼 스윙스의 랩에서 가장 걸맞는 옷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윙스는 여기서 힘을 빼고 힘든 삶에 대해 랩을 한다. 그런 점에서 버벌진트의 보컬은 생각보다 뻑뻑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런 콤보가 줄 수 있을 부대낌을 아이오아의 비트가 상당부분 상쇄시켜준다. 말하자면, 비트가 곡에 윤활유를 제공해주고 있는 셈이다. 종지까지 다소 길게 비트가 이어지는 것도 감정의 여운을 준다는 점에 있어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잘 된 프로듀싱이기에, 스윙스의 랩이 진정성과 격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버벌진트의 보컬 또한 마찬가지이다. 다시 말하자면, 아이오아의 비트가 없었던들, 랩과 보컬은 단순한 항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거라는 이야기다. ★★★☆

 

[김정원] 스윙스는 자신의 다면성을 날 것 그대로 여실히 보여줄 줄 아는 전략가다. 보여주고 들려주는 텍스트 자체는 거칠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포장해야 당위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작품에 접근한다. 또, 과격한 면모와 부드러운 면모를 때로는 뒤섞고, 때로는 분리해가며 꽤나 스탠다드하게 배열한다. 수많은 시리즈와 시리즈로 둘러싸인 그의 커리어에서 ‘Upgrade’ 시리즈는 그 점에서 가장 통합적인 시리즈였다. 『Upgrade III』는 결말에 도착해 앨범에서 거의 유일하게 유한 감성을 지닌 「매일」로 그 종합성을 더 확실하게 획득하고자 한다. 실제로 이 곡을 작품의 후미에 배치해 사실상 마지막 곡으로 지정하고, 그에 앞서 인트로 스킷을 배치함으로써 형식적 구분점을 마련해두었으니 작자의 의도는 꽤나 명확한 편이다. 그러나 “솔직히 요즘 영감이 예전 같지는 않아 / 아니면 지친 걸지도 나의 안의 용사가” 같은 라인처럼 「매일」을 포함한 대부분 수록곡은 대체로 그 뚜렷한 의도에 비해 감흥이 덜하기만 하다. 베테랑, 리더, CEO, 형, 멘토 등 수많은 수식어에 응당 책임을 지려는 데서 오는 중압감과 강박적 태도만을 주된 음악적 소재로 활용하며 전작들에 비해 다채로운 상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최후반에 「매일」로 주려 했던 어떤 감동의 파고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앨범 안에서는 알맞게 마무리 역할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더 아쉽다. ★★★

 

[차유정] 스윙스는 자학과 고뇌의 경계선상에서 항상 멈칫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인드컨트롤의 문제인지 아니면 주변에 의해 조종당하는 자신에 대한 자책인지를 구별하기가 늘 어려웠다. 이번 싱글에 와서야 스윙스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드러낸 듯 하다. 지나치게 투박해 보여도 외려 더 그게 나아보이기도 하니까. 다만 아픈 마음을 드러내는 와중에도 자신의 힘을 애써 부각시키려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좀 더 힘을 뺐으면 어땠을까. ★★

 

Track List
  • 15. 매일 (feat. 버벌진트) L스윙스, 버벌진트 C버벌진트, 아이오아 A아이오아
태그 | 싱글아웃,스윙스,버벌진트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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