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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63-5] 프리스틴 「We Like」

프리스틴 (Pristin) 『The 2nd Mini Album : Schxxl Out』
by. 음악취향Y | 2017.09.03
음악취향Y | 2017.09.03

[김성환] 임나영과 주결경이 아이오아이를 통해 먼저 대중에게 주목 받으면서 알려지긴 했지만, 프리스틴은 이미 그와 별개로 플레디스걸즈라는 가칭으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두 사람의 인기가 그들이 데뷔 속도를 가속화 해준 건 있겠지만.) 데뷔곡 「Wee Woo」(2017)에서도 이들은 분명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을 잇는 플레디스의 걸그룹 특유의 사운드를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솔직히 뭔가 어지럽게 느껴진 악곡과 유아적(?)인 가사들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다행히 이번 곡에서는 좀 더 세련되고 안정된 훅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면서 (80년대식의) 복고풍 뉴웨이브 리듬과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좀 더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어준다. 멤버 로아와 성연이 직접 가사를 썼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소속사의 나머지 선배들이 최근 거의 음악활동이 전무한 상황에서 프리스틴은 과연 플레디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일단 1/3정도는 해소시켜주는 곡이다. ★★★☆

 

[유성은] 오프닝부터 애프터스쿨의 「Bang!」(2010)이 떠오르는 것은, 이 그룹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스타쉽의 우주소녀가 씨스타의 섹시발랄라인을 계승하지 않았고, JYP의 트와이스가 미쓰에이의 끈적함을 계승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르다. 마치 YG의 투애니원과 블랙핑크, SM의 에프엑스와 레드벨벳처럼 프리스틴의 컨셉과 노래는 애프터스쿨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예컨데 치어리더의 응원곡처럼 단체의 떼창의 빈도가 높은 것도, 파워가 잔뜩 들어간 후렴구의 단순 중독 프레이즈도, 멤버들의 늘씬한 신장을 이용한 화려한 동선의 퍼포먼스의 유형도 모두 어디서 본적이 있는 것들이다. 사실 아이오아이의 인지도를 이용한 마케팅과 애프터스쿨을 떠오르게 하는 익숙한 음원의 접근법은 구구단이나 위키미키의 그것보다는 분명히 영리한 프로듀싱이다. 하지만 강한 기시감은 쉽게 피로를 유발하는 법이고, 언젠가 부터 유행이된 다수의 멤버들의 (누가 누구인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는) 퍼포먼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수많은 멤버들을 평면적으로 보이게 하는' 나쁜 마법을 부린다. 전작 「Wee Woo」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선 몇 발 더 앞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일정 수준이상의 '젊음의 치기'가 곡 전체를 유치하게 보이는 취약점도 가진다. (이는 특히 세븐틴의 노래에 관여하는 작곡가 범주의 작품들에서 종종 목격된다.) 깊이는 대중음악의 필수요건이 아니지만 결국 얕은 물은 쉽게 말라 버리게 된다. ★★

 

Track List
  • 02. We Like L성연, 로아 C성연, 범주, 박기태, Simon Petren, Maja Keuc, 조미쉘 A박기태, Simon Petren
태그 | 싱글아웃,프리스틴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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