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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08-1] 나쑈 「사해」

나쑈 (NaShow) 『사해』
by. 음악취향Y | 2016.08.15
음악취향Y | 2016.08.15

[김병우] 나쑈의 랩은 잘 들린다. 그가 속도를 올리든 내리든 정직한 발음을 통해 듣는 이로 하여금 메세지를 정확히 전달한다. 이러한 정확성을 잘못 사용하면 촌스러운 것이 될 텐데, 나쑈는 그것을 속도와 조절로 잡아준다. 감정의 동요로 일어나는 의도적인 톤 조절과 역시나 반복적인 플로우를 상쇄시킬 속도의 조절을 꽤나 조직적으로 촘촘하게 구성하고 있다. 이따금 ‘ㅁ’이 초성에 있는 발음을 지나치게 늘여 발음하는 면이 있고, 랩이 피아노가 주인 비트를 누른다는 감이 있어 답답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의 랩 실력만큼은 충분히 증명했다. 그는 자신의 말로 랩 스스로가 지닌 논리 또한 그럴 듯하게 구성하는 꼼꼼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 말 랩에서 풀지 못한 매듭을 유예하며 자기 자랑에만 취해있는 엠씨들 사이에서 그의 노력은 빛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듣는 내내 통쾌했다. ★★★★

 

[안상욱] 약간은 옛스럽지만, 반듯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딜리버리. 그리고 꼼꼼하게 디자인한 플로우를 돋보이게 만들고자 무던히 애쓰는 비트가 인상적이다. 스나이퍼 사운드에 오래 머무르며 다양한 곡을 발표했던 현재의 조력자 케이케이의 영향이 묻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아티스트 본인이 페이스북에서 직접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 스나이퍼 사운드의 어느 무엇이 연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비록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힙합은 아니지만, 속력의 강약에 잘 녹아들도록 디자인된 가사는 경력을 은근히 드러낸다. 데뷔작인 컴필레이션 앨범 『Slug.er Presents Hip Hop Scene』(2003)에서나, 디즈원(Diz'One)의 명의로 발표한 『6ixenses』(2004)가 증거하듯, 매우 이른 시기에 데뷔한 힙합신의 장기근속자이기도 하다. 드문드문 활동해서 그런지 크게 알려지지 않은 셈이다. 「사해」로 은유하는 것처럼 《Show Me The Money》와 같이 힙합을 쏠리게 하는 거악(?)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저 나쑈 자신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

 

Track List
  • 01. 사해 L나쑈 C나쑈 A나쑈
태그 | 싱글아웃,나쑈,디즈원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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