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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14-2] 더클래식 「우리에겐」

더클래식 (The Classic) 『Memory & A Step』
by. 음악취향Y | 2014.10.12
음악취향Y | 2014.10.12

[김성환] 생각해보니, 최근 컴백한 세 아티스트 - 더클래식과 김동률(전람회), 서태지 - 는 모두 지금으로 20년전인 1994년에 가요계의 전장에 동시 출정했었고, 그 때는 모두가 각각의 영역에서 감동 또는 감흥을 주었다. 그러나 2014년에 다가온 세 아티스트의 새 음악들에서는 확실히 더 클래식의 곡이 가장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트랙인 것 같다. 사실 조리법에 있어서는 특별할 것은 없는 김광진의 멜로디와 박용준의 세련된 편곡의 힘의 조합이 만들어낸 발라드다. 그러나 이들의 곡 속에는 과거의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그 속에 꼭 담겨있어야 하는 20년 전 그 시절의 정서적 감흥이 정확하게 녹아있다. 그 '정서적 감흥'을 참 말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굳이 말하라면 난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진실한 노랫말과 좋은 멜로디'라 말하고 싶다. ★★★☆

 

[김용민] 한국 대중음악 사상 가장 순수한 감성 지점에 깃발을 꽂아봤던 ‘더클래식’의 미덕이라면 아무래도 담담한 편곡에 있지 않나 싶다. 마치 자신은 괜찮다고 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엔 그 덤덤함이 무너지는 극적인 구성에 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결코 잘 부르는 보컬이 아님에도, 그리고 결코 화려하지 않은 편곡임에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거대한 흐름이 있다. 심지어 어떤 부분에서 「마법의 성」(1994)이 느껴지고 어떤 부분에서 「편지」(2000)가 분명 느껴지지만, 이 흐름에 맡겨 듣다보면 그 흔적은 어느샌가 사라진다. 이것은 자기복제와는 다른 확실한 정체성이며, 구체적으로 설명할 도리가 없는 안개와 같은 감성은 그 어느 것보다 유일한 특색을 보장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들 모두의 디스코그라피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솔베이지』(2002)에 가장 근접한 퀄리티의 곡이 아닌가 싶다. ★★★★☆

 

[차유정] 있는 그대로 살지만 슬픔이 묻어있는 인간의 목소리. 김광진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더클래식은 개인의 현실과 순간의 아픔을 담담히 지켜보는 관점으로 노래를 만들어왔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모양새지만, 무엇인가 지켜야만 하는 세상에 작은 결의 같은 것이 담겨 있는 듯 느껴져 마음이 아파온다. ★★★★

 

Track List
  • 01. 우리에겐 L허승경 C김광진 A김광진
태그 | 싱글아웃,더클래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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