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17-2] 리치맨과그루브나이스 「Groove Nice」

리치맨과그루브나이스 (Richman And Groove Nice) 『Memphis Special One Take Live』
80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8
Volume EP
장르 블루스
유통사 퍼플파인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올해 미국 멤피스에서 열린 《International Blues Challenge》의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블루스 밴드 리치맨과그루브나이스의 원테이크 레코딩 EP 『Memphis Special』 타이틀곡. 이 밴드는 2018년 '리치맨트리오'로 데뷔한 후 『EP1』(2020)을 발표한 바 있으며, 백진희(베이스), 아이호(드럼)로 라인업을 완성하고 현재의 밴드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데뷔 때부터 ‘한국 블루스 소사이어티’의 멤버로서 지원을 받으면서 이미 2019년 한 번 IBC에 참여한 후,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과를 낸 것이다. 한 차례의 실패(?)에서 리치맨이 얻은 교훈(!)은 “미국식 블루스의 흥과 타이트한 그루브”라고 하는데, 이 곡은 바로 그 지향점을 대표하는 트랙이라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애상과 슬픔보다는 20세기 후반 로큰롤과 흑인대중음악의 형성에 작용하는 훵키한 기타 리듬과 다이나믹하게 전개하는 베이스 그루브로 곡의 뼈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이런 리듬을 들으면 마치 저승에 있는 James Brown 선생께서 돌아와 특유의 스텝을 밟으실 것 같은 상상이 머릿 속에 그려진다. 거칠게 끊어주는 로킹한 스트로크 연주부터 매끈하게 휘젓는 솔로까지 리치맨의 연주는 블루스 록이 갖는 매력의 핵심을 강하게 찔러댄다. 무엇보다 원테이크 레코딩이라는 장점 덕분에 더욱 라이브의 생동감이 살아 있다는 것은 최고의 미덕이다. 본토의 블루스가 추구하는 흥의 미학을 보다 깊게 받아들인, 완벽한 파티 그루브다. ★★★★

 

[조일동] 쫄깃쫄깃한 기타를 매끄럽게 뒷받침하다가 한 번씩 날카로운 플럭을 들려주는 베이스와 탄력 넘치는 드러밍이 더해져 완성된 맛은 가히 놀랍다. 뒷박을 강조하는 리듬에 대한 감각이 곡 시작부터 끝까지 지배하는 짜릿한 훵크 블루스 연주, 그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드는 코러스까지 넘실대면 어깨가 흔들거리지 않을 수 없다. 이 연주가 코리아블루스시어터 클럽에서 원테이크로 녹음되었다는 사실까지 알고 나면 미소는 함박웃음으로 변한다. 손가락과 기타, 앰프의 조합만으로 탄생한 날이 서 있으면서도 곱게 뭉쳐진 기타 톤의 주인공 리치맨의 연주는 솔로건 백킹이건 언제나 리듬감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노래 제목처럼 이 곡에서 정말 박수를 받아야 할 사람은 드럼(이의호)과 베이스(백진희)다. 단 4분의 연주 속에 단단함과 부드러움, 밀고 당김, 세련됨과 투박함을 모두 담아냈지만, 전혀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전환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한국 블루스의 성장을 증거하는 트랙이자 이번 EP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

 

[차유정] 그루브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망설였다. 끈적끈적한 쪽에 비중이 큰가, 아니면 헤비한 그루브의 느낌을 더 살려주는가. 결과는 전자에 더 가까웠지만 보다 스피디한 전개로 흑인음악이 가진 전형성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가벼운 느낌으로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지만, 연주에 집중해 들어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빽빽한 소울을 숨겨둔 채 묵묵히 유혹한다. 밝지만 차가운 유혹은 실로 오랜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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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Groove Nice
    리치맨
    리치맨
    백진희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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