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17-1] 껌엑스 「Green Freakzilla? : Worst Greatest Hits Ever Ver.」

껌엑스 (Gumx) 『Worst Greatest Hits Ever!』
45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9
Volume Best
장르
레이블 올드레코즈
유통사 소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Green Freakzilla?』(2004)의 또렷한 음반 커버 디자인, '여기 본토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한 펑커'라는 등의 수식으로 기억되었던 이름이라, 밴드의 존재나 돌아온 이 음악이 왠지 뭉클하다. 멜로딕한 사운드의 네오 펑크 노선이야 익숙하거니와 솔로든 한두 밴드의 이력을 거치는 과정에서 노기를 품은 악동 청년의 목소리가 여전한 이용원의 존재는 새삼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변종의 위치를 자처한 캐릭터성과 그걸 드러내는 곡에서 촌스러움이나 무리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

 

[정병욱]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세와 미학이 변하는 장르가 있고, 여전히 같은 멋과 맛을 고수하는 장르가 있다. 멜로딕 펑크는 대표적인 후자에 해당한다. 좋은 밴드와 음악들이 적잖이 등장하며 청춘을 대변하는 듯한 그 음악의 인상처럼, 한결같은 에너지와 매력을 아주 조금씩 다르게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우리나라 멜로딕 펑크의 역사상 중요한 길목에 껌엑스, 옐로우몬스터즈, 소닉스톤즈를 거치며 좋은 곡들을 꾸준히 내놓은 이용원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스타일만으로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장르인 만큼, 이 노래 역시 언뜻 19년 전 발표한 곡이라는 세월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이번 레코딩 버전이 아닌 과거 레코딩 버전을 들어도 그렇다.) 템포와 비트에 있어 속도감과 박력을 계속해서 놓치지 않으면서도, 유려하게 흘러가는 선율과 고조할 때 고조하고 터져야 할 때 터지는 드라마는, 장르의 맛과 더불어 격렬하게 안녕을 고하는 곡의 정서와 훌륭히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같은 편곡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라이브 같은 날것의 사운드 디자인의 지난 녹음과 달리 팝적인 선명하고도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함으로써 앨범의 의의를 함께 챙기고도 있다. ★★★☆

 

[조일동] 20여년 전 돌진하는 껌엑스의 음반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 다시 떠오른다. 그 시절 (주로 《딴지일보》에 글을 썼었다) 리뷰에 내가 뭐라고 적었는지 궁금하지만 어디론가 글이 사라졌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스케이트펑크, NOFX, Offspring 등을 언급하며 꽤나 흥분했던 거 같다. 지금 그 시절 그 노래를 다시 연주한 음원을 들으며, 과거처럼 선배들을 떠올릴 필요 없이 온전한 이용원, 혹은 껌엑스만의 사운드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원곡의 멜로디와 얼개가 워낙 매력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이용원이 이룩한 음악적 성장과 성취가 편곡 사이에 한 올 한 올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역량 넘치는 리더를 중심으로 힘이 넘치는 베이시스트와 드러머가 더해지니 팝 펑크의 교과서가 나왔다. 여전히 힘이 넘친다. 계속 귀에 박힌다. 다시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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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Green Freakzilla? : Worst Greatest Hits Ever Ver.
    이용원
    이용원
    껌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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