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13-4] 양반들 「물놀이」

양반들 『바람과 흐름』
56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8
Volume SP
장르
레이블 패닉버튼, 닥터심슨컴퍼니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처음 듣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이런 훵키 그루브가 가득한 곡을 연주하는 밴드가 ‘양반들’이고, 이 목소리가 ‘혁명가’를 노래하던 전범선이라니. 하지만, 알고보면 지난 5년간 많은 일들을 겪으며 이 밴드는 아예 새롭게 재탄생한 셈이다. 전범선의 군입대로 인해 기존 1기 양반들의 라인업은 해체되었고, 제대 후인 2021년 여름, 그는 누기(베이스), 칼무디(건반), 최딸기(드럼), 윤성호(기타)를 새로 규합해 2기 양반들을 출범시킨 것이다. 밴드 앞에 자신의 이름도 떼면서 리더보다는 밴드의 일원이 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바람과 흐름』의 수록곡들을 만들기 위해 그들이 지리산 자락에서 갈고 닦았다는 사운드는 기본적으로 사이키델릭부터 훵크까지 ‘그루브’를 강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 서 있는 이 곡의 경우, 기타와 베이스 모두 철저하게 리듬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 80년대 영국 뉴 로맨틱스의 영향까지 느껴질 만큼 매끈하다. 한편 건반·신시사이저의 복고적 이펙트는 70년대 말 한국 대학가요제 밴드들의 질감까지 함께 담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전범선의 보컬 역시 예전에 비해 힘을 빼고 유연한 접근을 보여준다. 과거의 양반들의 음악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려도 될 만큼 확실히 변신한, 매력적인 복고 그루브의 향연이다. ★★★☆

 

[박병운] 올해는 공교롭게 물놀이라는 표현을 쓰기가 머쓱해졌다. 하기사, 흠뻑쇼니 뭐니 하는 말들도 여러 사정으로 한동안 쓰지 않을 표현이 될지도? 아무튼 지리산 칼바위에서 날아온 이번 그들 방식의 풍류와 음악엔 한층 재밌어진 기타와 베이스의 플레이가 담겨있다. 제목상 여러모로 무게감에 주력했던 『혁명가』(2015)의 '조선 록' 시기에 비하면 한결 밴드가 전달하려는 정서 면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계곡물의 흐름 같은 유동적인 사이키델릭함에서 도취의 부담감도 한결 덜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물놀이
    전범선
    양반들
    양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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