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10-4] 세븐틴 「_WORLD」

세븐틴 (Seventeen) 『Sector 17』
56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7
Volume 4 (Repackage)
장르
레이블 플레디스 Ent.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유성은] 코드와 멜로디 전개, 악기 구성이 굉장히 평탄하고 부드럽다. 마치 살랑살랑 부는 여름바람 같은 곡이다. 2000년대 초반의 소년미 넘치는 J-Pop그룹 W-inds의 추억이 떠오르고, 계열사(?) 소속인 BTS의 훵키-레트로-청량을 머금은 최신곡 성향과도 닮아있다. 기존 세븐틴의 곡이라면 단번에 떠오르는 젊음의 치기나 키치한 쏠림을 덜어내고, 신시사이저 위주의 말랑말랑한 곡조에 맞춰 파스텔 풍의 의상과 하늘하늘한 무대 구성으로 전작 「HOT」(2022)에서 선보인 파워와는 다르게 단정하면서도 정제된 보이그룹의 전형을 보여준다. ★★★

 

[이정희] 예상을 뛰어넘은 K-Pop의 양적 성장은 한 편으로는 그만큼의 피로도를 수반하기도 했다. 잔뜩 힘을 준 무대와 그 안을 빈틈없이 채운 사운드야말로 K-Pop을 보고 듣는 즐거움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편하고 가볍게 음악을 보고 듣는 즐거움을 찾고 싶어지곤 한다. 그렇게 「_WORLD」는 반갑게 들리는 음악이었다. 강렬한 비트와 무거운 사운드 대신 훵키한 리듬과 밝은 멜로디를 강조한 이 곡은, 여름이라는 계절안에서 리스너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세븐틴이 대답하는 듯 하다. 세븐틴은 K-Pop 씬 안에서 일종의 장르를 표현하는 단어가 된 “청량”을 어떻게 변주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 보이그룹이라는 사실을 「_WORLD」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

 

[정병욱] 하나의 싱글을 통해 모든 욕심을 다 충족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세븐틴처럼 중견 경력에 이른 다인조 메이저 아이돌 그룹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_WORLD」는 지난해 멤버 전원 재계약 이후 처음 내놓은 정규 4집 『Face The Sun』(2022) 이후 두 달여 만에 발표하는 리패키지 앨범의 신곡이자 타이틀곡이다. 그룹의 기존 정체성과 앨범의 콘셉트를, 지난 앨범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시도에 더해, 본 앨범과 또 다른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을 테다. 일단 주제적으로는 이를 대상의 확장으로 해결한다, 스스로 태양을 마주하고(『Face the Sun』), 자신의 방식으로 뜨겁게 생에 맞닥뜨린다는(「HOT」) 4집 앨범 제목과 타이틀곡 가사는 너에게 내 세계를 마음껏 경험하게 해주겠다는 한결 여유있고 호혜적인 태도로 변화한다. 그룹의 태생적 정체성과 콘셉트에서 종종 벗어나고자 했던 이전의 시도들처럼 묵직하고 강렬한 박력을 앞세웠던 「HOT」과 또 다르게 기존에 익숙했던 청량한 사운드를 다시 끌어들였다. 보컬의 경우 연출의 다이내믹보다는 매끈한 진행과 전반적인 톤의 통일성이 더 돋보이게끔 매만졌고, 이에 따라 랩 파트의 분위기 전환보다는 보컬 코러스의 합류와 합창 파트의 강조가 중요한 역할을 가져갔다. 노래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지는 레트로 신스 사운드와 훵키한 베이스 연주가 함께하나 이들이 적당히 뒤에 머무름으로써 계절감 뚜렷한 팝록과 댄스, 보컬곡 사이 균형을 절묘하게 맞춰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여러 멤버들의 보컬과 보컬, 보컬과 반주, 노래의 열정적인 면모와 쿨한 태도, 그룹 고유의 개성과 새로운 욕심 등이 다소 상호 희석되어 공존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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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_WORLD
    우지, 범주, 에스쿱스, 버논, Melanie Joy Fontana, Michel “Lindgren” Schulz
    우지, 범주, 버논, Tommy Brown, Steven Franks, Melanie Joy Fontana, Michel “Lindgren” Schul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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