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10-3] 서울매직클럽 「Blue Cat Milk」

서울매직클럽 (Seoul Magic Club) 『Bless』
90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7
Volume SP
장르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긴 곡임에도 곡의 규모에 맞는 공간감, 주제선율의 운용, 세션의 밀도 면에서 특유의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모티브에서 차근차근 감정을 고조시키는 솜씨가 성악 파트를 필두로 휘몰아치는 연주에 적지 않은 당위성을 세운다. 그렇게 끝까지 밀어붙이며 아스라히 여운 또한 남긴다. 이상의 날개가 보여준 '확장' 이후로 한국 밴드 음악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체질 개선의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적어도 서울매직클럽의 전작은 이 EP 앨범에 비하면 예고편에 지나지 않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백문이불여일청. ★★★★

 

[박병운] 평화와 희망 등을 말하는 밴드의 노선 한편에서 전쟁 등의 문제를 인터뷰에서 엄연히 언급한다는 점에서 뮤직비디오 속 흑마술처럼 엄숙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는 한편으로 이해가 되기도 한다. 명백한 해설의 변은 없기에 우린 이 백과 흑의 명료한 대비를 보여주는 음반의 아트워크 등에서 수수께끼의 내막과 회색의 진실을 찾아야 할지도. 만만치 않은 재생 시간 동안 청자를 설득하는 음악이다. 고저와 휘몰아침을 반복하는 신시사이저와 트윈 기타의 잔향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

 

[조일동] 기타 아르페지오와 다양한 샘플 사이로 킥드럼이 한 번씩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작된 긴장감은 이내 플로우탐과 탐탐을 더해가며 고조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베이스가 드럼과 함께 흐름을 다잡기 시작한다. 곡의 중반 다시 아르페지오와 신시사이저의 침잠하는 소리는 코러스를 샘플링한 브릿지로 또 다른 반전을 맞이하고, 환기의 순간 같은 브릿지가 끝나면 이제 밴드 전체가 서서히 그러나 묵직하게 자글대며 비등하기 시작한다. 트레몰로와 아밍으로 가청 공간을 뒤덮는 두 기타와 신시사이저가 소리를 쌓아올려 마침내 드럼과 베이스와 함께 폭발하는 순간의 쾌감은 8분여의 빌드업 이상으로 강렬하다. 포스트록에 기반한 연주가 주는 완만한 상승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펄펄 끓는 사운드를 경험하는 드라마틱한 구성미. 샘플링과 신시사이저의 적극적 사용과 소리의 조화는 어느새 정형화 된 포스트록을 넘어섰다. 그러고 보니 이 곡의 믹싱을 담당한 이는 언제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장인, 김대인이다. 9분 순삭의 감동을 반드시 경험하길. ★★★★

 

[차유정] 간결하면서도 뭉툭한 연주가 신경을 에워싼다. 긴 러닝타임의 연주들에서 자주 접하는 늘어지는 몽환감이 없진 않지만, 나름 절취선을 정해서 능숙하게 결론을 타고 나아간다. 빠져드는 지점과 상상할 수 있는 구간을 신기할 정도로 잘 나눠놓았는데, 그래서 익숙하게 들리지만 마음을 후벼파는 포인트를 잘 누벼놓은 트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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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Blue Cat Milk
    -
    서울매직클럽
    서울매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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