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84-3] 유대해 「살모사」

유대해 『Take On』
61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1
Volume SP
장르
레이블 반월
유통사 뮤직앤뉴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시작부터 자기만의 전압을 가득 띠며 도발하기에 듣는 이를 꼼짝 못하게 만든다. 타인을 살모사라 부르는 뜬금없는 정의도 이런 연주 덕분에 그럴듯한 타당성을 획득한다. 살모사를 잡기 위해선 스스로가 살모사가 되어야한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저마다의 연주를 벼른다. (그것 외에는 생각할 겨를도 없다는 단호함도 곁들인다.) 흐트러질 듯 보이는 대목도 충분한 여지를 두고 날카로워지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처음의 ‘불온’한 뉘앙스를 온전히 가져가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수렴한 역량 하나만으로도 들을 가치가 충분한 트랙이다.  ★★★☆

 

[김성환] 2020년 윤동희(보컬·기타·키보드·하모니카), 조세현(베이스·키보드), 김영수(드럼)가 결성한 밴드 유대해의 첫 EP 『테이크 온』(2022)의 타이틀곡. 밴드의 이름은 앨범 자켓에 적혀있듯이 ‘Youth’, ‘Death’, ‘Heaven’이라는 세 단어의 첫 발음을 조합해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글자 그대로 ‘유대하다’의 의미도 담겨있다.) 밴드 스스로 ‘네오 포크’를 추구한다고 서술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의 사운드에는 그런지의 요소들, 사이키델릭한 연주, 메탈 음악에서 볼만한 거친 분위기까지 다양한 음악적 기운이 뒤섞여있다. 특히 이 곡 「살모사」는 “사람들을 이용하고 조종하는 소시오패스나 나르시스트를 살모사에 비유했다”는 밴드의 표현대로 음반 속에서 가장 강력한 분노의 에너지(?)를 내뿜는다. 클리세처럼 기억하는 ‘뱀을 움직이는 피리소리’같은 멜로디가 도입부에 튀어나오고, 후렴 파트에선 그런지 록의 향기가, 게다가 중반부의 슬랩 베이스 솔로잉까지 예측 불허의 전개로 향한다. (장르는 많이 다를 수 있지만) 곡의 변화무쌍함이 System of A Down의 파격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오랜만에 꽤 개성 강한 ‘장르 융합 밴드’의 탄생을 목도하게 되는 곡이자, 듣는 재미와 감탄을 동시에 안겨주는 트랙이다. ★★★☆

 

[박병운] 음악을 들으면 알겠지만, 삶의 여러 면면을 한데 포괄한 밴드명처럼 음악 자체가 포크록에서 시작해 얼터너티브 메탈에까지 근접하는 출력의 에너지와 3인조 밴드가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모습을 들려준다. 똬리 틀며 연신 움직이는 파충류의 몸짓 같은 기타의 스트로크, 탄력 있게 들쑥날쑥하는 베이스 슬랩 연주엔 바로 이들의 라이브 무대를 향한 욕심을 만들었다. 잔혹한 소시오패스들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피학대를 자처하는 화자를 대변하는 다채로운 사운드 메이킹이 도드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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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살모사
    윤동희
    윤동희
    김영수, 윤동희, 조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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