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여유롭고 흥겨운 그루브와 따스한 악기의 울림이 곡 전반을 지배하는 가운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보컬과 어우러지는 색소폰 사운드의 가미로 한결 나긋하면서도 풍성한 화음이 만들어졌습니다. 클래식한 보컬 재즈로도, 빅밴드 스윙으로도, 혹은 장르에 연연하지 않는 이지 리스닝으로도 두루 만족스러울 웰메이드 곡이고, 앨범입니다. ★★★★

[조일동] 스네어와 하이햇을 울리며 만들어지는 스윙 리듬이 기타와 베이스, 피아노를 통해 점차 확대되고, 고즈넉한 스윙이 자박자박 펼쳐진다. 이 위에 톡 던져놓는 보컬과 색소폰의 호흡이 여유로운 포인트를 스윙하는 리듬 곳곳에 남기고 있다. 짙은 호소력을 전할 때도 있지만, 빅밴드 시절부터 보컬 재즈는 재즈의 가장 사랑스런 순간마다 그 중심에 서 있었다.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는 재즈의 황금기라는 가상의 과거에 바로 접속하는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편안하고 따스한 트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