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8-3] 빌리카터 「Invisible Monster」

빌리카터 (Billy Carter) 『Don't Push Me』
11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9
Volume 2
장르
레이블 일렉트릭뮤직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그동안 빌리카터의 음악에서 가장 매력적이라 느꼈던 부분은 ‘군더더기 없이 돌진하는’ 기타 록 특유의 ‘공격성’이었다. 초기 작품들에서는 매우 거칠면서도 날 것처럼 느껴졌었다면, 최근에는 공격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련미 있게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이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1970년대 뉴욕 언더그라운드 펑크의 여걸들이 지닌 폭발력을 메이저 레이블에서 보다 세련된 프로듀싱으로 정리한 느낌 같다고 할까. 그래서 그런지 이번 신보 『Don’t Push Me』에서 김고양의 보컬과 멤버들의 연주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Joan Jett, Pat Benatar, The Go-Go’s, The Bangles를 비롯한 7080 서구의 록 여걸들의 음악들을 덩달아 추억하게 되는 묘한 경험을 했다. 첫 트랙으로 앨범의 방향타를 놓는 「Invisible Monster」는 앨범의 특성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트랙이다. 8비트의 안정감으로 긁어대는 적절한 펑크의 드라이빙감 속에서 전작보다 꽤나 밝은(?) 흥을 담은 후렴의 보컬 코러스까지 밀도있는 연주가 일단 귀를 끌어당긴다. 또한, 김고양의 보컬도 더 강렬한 내공을 쌓은 카리스마를 전한다. 하나의 음악적 방향을 충실히 걸어가면서 성숙해가는 록밴드의 매력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곡이자 ‘개러지-펑크-팝-록’의 장점을 모두 잘 살린 트랙이다. ★★★☆

 

[조일동] 씨디가 도착하던 날 하루종일 이 앨범만 들었다. 씨디를 바꿔가며 음악을 들을 여유가 없을만큼 바쁜 날이었기도 했다만, 중요한 건 바꿔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튼실하고 힘찬 음악이 지친 오후를 가득 채워줬기 때문이다. 두 멤버가 ‘내 몸’이라 낙서한 포스터가 그대로 연상되는 가사다. “Now you can't touch me”라 외치는 가사를 확인하지 않아도 소리로 전해진다. 단순하지만 탄력 넘치는 울림(과 가사가) 록만이 줄 수 있는 ‘사이다’ 정서를 쏟아낸다. 이전과 같은 에너지를 유지하며 훅이 있는 멜로디를 아무렇지 않게 던져대는 모습에서 두 멤버의 성장을 즐겁게 확인할 수 있다. ★★★☆

 

[차유정] 편안하고 능숙한 짜임새 위로 흐르는 뭉툭한 불안과 결핍된 싸움이 대립하는 과정을 잘 섞었다. 보컬이 주는 편안함이 이지리스닝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외려 편안함 속에 무거운 돌덩이를 얹어 놓는 방식으로 고뇌를 풀어나간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록앤롤이 다른 내면의 세계로 진화하기 일보 직전의 시그널 같은 느낌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Invisible Monster
    김지원, 김진아
    김지원, 김진아
    빌리카터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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