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9-3 크랜필드 「이별의 춤 : Kirara Remix」

키라라 (Kirara) 『KM2』
8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5
Volume Remix
장르 일렉트로니카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 곡은 크랜필드가 2018년에 발표했던 원곡과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원곡이 발랄하며 감성적인 모던 록의 리듬감에 기반하고 있다면, 키라라의 리믹스는 원곡의 보컬 파트, 신시사이저 건반 파트가 가졌던 멜로디를 끌어와 거기에 키라라만의 비트메이킹을 새로 입혔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아련함과 우울함이 느껴졌던 원곡에 비해서 이 트랙은 훨씬 리드미컬하고 흥이 나는 결과물로 변모했다. 어찌보면 이 곡을 통해 원곡에서 추가되었으면 싶은 비트와 리듬에 대한 키라라의 갈증(?)을 직접 해소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을 완성했다. 현재 크랜필드의 활동에 대한 소식은 거의 들려오고 있지 않은데, 키라라의 리믹스 버전이 그들을 다시 무대로 불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

 

[박상준] 이쁘고 강한 비트, 여러분은 춤을 추면 그만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없어도 될 것 같다. 시부야케이라는 잘못된 단어를 쓰지 않아도 좋고, 칩튠 같은 장르를 굳이 부연할 필요도 없다. 트랙 내내 시그니처 사운드라고 자못 자랑스레 말해도 좋을 소리가 이어진다. 온 세상을 파랗게 물들일 것 같은 EP를 내놓았던 크랜필드의 신곡이 가슴 벅찬 미러볼 아래의 댄스팝이 되었다가 어느새 밤을 지나 새벽의 소리로 탈바꿈하여 점멸하는 중이다. 이 음악이 최전선의 음악인지는 모르겠다. 허나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 키라라는 이미 『Sarah』(2018)로 자신의 증명을 완수하지 않았나. 이 작은 씬에 다채로운 색깔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것, 그 소리의 힘이 여전하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

 

[정병욱] 키라라의 음악에 늘 따라붙는 ‘예쁨’과 ‘강함’이라는 양면적 수사는 결과적으로 그만의 독보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물론 그것이 앞서 키라라의 음악과 세계관을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설명하는 대체 불가의 수식이었음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의 리믹스는 어떨까? 이는 ‘존중’과 ‘체화’를 덧댄 ‘개방적 응시’로 정의할 수 있다. 「이별의 춤 : Kirara Remix」를 보자. 원곡 속 서늘한 이별의 온도감, 뜨거운 슬픔과 공허한 체념이 뒤섞인 채 무아지경으로 추는 혼곤한 춤의 이미지가 리믹스 버전에 고스란히 살아 있다. 약간의 변용이든 적극적인 해체든 섣불리 대상화하지 않고, 원곡의 정서를 최대한 재현하려 하는 키라라의 배려와 의지는 전체 수록곡 중에서도 이 곡을 통해 더욱더 선명하게 읽힌다. 동시에 신스 사운드를 배경에 둔 채 쟁글거리는 기타팝 사운드를 영롱한 타건으로 대체한 이 곡의 세계는 마치 「이별의 춤」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머릿속 세계로 재탄생한다. 이 시선에 분석이나 해석은 부재하며, 개방적인 공감 내지는 순수한 이해만이 존재한다. 앨범 소개에 적힌 ‘사랑’이란 이를 일컬음일 테다. 키라라의 이 같은 태도와 방법론은 수많은 리믹스곡들에 으레 뒤따르기 마련인 리믹스 버전의 당위에 대한 의문을 자연스레 지운다. ★★★☆

 

[차유정] 순수하고 밝게 시작해 어지러운 춤의 세계로 빠져든다. 댄스를 지향하기보다 우연하게 몸을 움직이면서 한 발자국 씩 나가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보다 포인트를 맞춘다. 기술적인 댄스의 장르를 앞세우지 않고 춤을 추다가 도착하는 낯선 세계의 질감이 어떤 것인지를 좀 더 자세히 표현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이별의 춤 : Kirara Remix
    이성혁
    이성혁
    키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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