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9-5] 퍼플레인 「The King Must Die」

퍼플레인 (Purple Rain) 『The King Must Die』
68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정병욱] 《슈퍼밴드》(2019)속 퍼플레인의 이미지는 특정한 장르나 구상을 그리는 밴드이기보다 주어진 무대를 높은 퀄리티의 연주와 넘치는 에너지로 소화하는 퍼포먼스 위주의 팀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첫 번째 싱글은 그와 같은 기존의 색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단순한 듯 절대 단순하지 않은 건반 루프의 섬세한 빌드업과 스트링 사운드의 가미, 마치 뮤지컬 속 한 장면 같은 구상적인 가사가 이 노래만의 탁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언제 들어도 시원한 충족감을 주는 채보훈의 가창이 적절히 폭발함으로써 단지 듣는 것만으로도 화면이나 무대를 연상시키기까지 한다. 그러나 간주 이후 같은 구조를 반복하기에 서사가 지나치게 단조로워 4분이라는 평범한 러닝타임이 절대 짧지 않게 느껴진다는 점이 아쉽다. ★★☆

 

[조일동] 보컬 라인을 하나의 드라마처럼 끌어낸다는 점에서 록보컬리스트와 뮤지컬배우 사이는 닮았다. 하지만 닮아 보이는 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차이가 하나 있다. 록의 본질은 완벽한 목소리가 아니라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드는 데 있기 때문이다. 몇 달 연장공연을 하며 매일 저녁 무대에 올라도 뮤지컬 스타는 목관리가 된다. 그게 뮤지컬 배우의 본질이다. 그러나 우리가 추앙해 마지않는 록스타 거개는 투어 중간 혹은 투어가 끝나기 무섭게 병원 신세지기를 밥 먹듯 한다. 때론 회복하기 힘든 목부상을 입기도 한다. 왜냐고? 컨트롤 가능한 소리 너머까지 감정에 휩싸여 혹사하는 날이 많아서다. 록의 본질은 바로 그 ‘쥐어짜는 개김’의 에너지에 있다. David Coverdale부터 Chris Cornell까지. 잘 훈련된, 매력적으로 연출된, 정교하게 통제된 뮤지컬의 절정을 들었다. 아직 록 밴드의 것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The King Must Die
    채보훈, 김하진
    채보훈, 김하진
    퍼플레인, 권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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