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8-5] 천미지 「Everyone So Loves Me!」

천미지 『Everyone So Loves Me!』
37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2
Volume EP
장르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전작이 자아와 관계에 대한 문제였다면, 이젠 자신의 외부를 형성하는 신체의 문제를 말한다. 나의 몸에 대해 타인의 규정으로 미와 추가 정립되고, 곧바로 자본적 가치가 새겨지는 폭력적 시선과 기준에 대한 거부를 그의 목소리를 빌어 낭랑하게 표한다. 째깍째깍 떨어지는 반주에 실린 목소리는 소위 절창이나 디바 류를 의도적으로 버리고 파르르 한 진폭을 여과 없이 들려준다. 자욱한 안개길 같은 모던 포크 풍 분위기에 얼터너티브 록 연주는 침엽수처럼 바싹 마른 채로 천미지 고유의 세계관을 회색 조로 장식한다. 빛바래지 않고, 완강하고 단단한 기운으로. ★★★★

 

[박상준] 「Everyone So Loves Me!」는 2분쯤에 기승전결을 마친 것처럼 와닿는다. 그쯤에는 약간 맥이 빠졌다. 아우라나 메시지가 거기서 이미 기력을 소진했다는 인상이 컸던 까닭이다. 허나 덕분에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었다. 일렉기타가 들썩이고, 다시 다른 기타가 포석을 깔면 천미지의 보컬이 최소한의 배경에서 극을 휘어잡아버린다. 당연히 떠오를 수밖에 없는 몇몇 이름, 김사월이나 사비나앤드론즈, 더더와 한희정의 어떤 순간들이 아니더라도 이 음반의 소리는 무척이나 명확하다. 이 독기 어린 시선을 위해 아주 적당히 지글지글 끓는 사운드를 연출해놓은 혜안에 박수를 보낸다. 솔직히 성취를 논하기에는 너무 섣부르고 적절치 못한 감이 없지 않다. 그저 한 시기를 장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메마른 싱글이라 평하고 싶다. ★★★☆

 

[차유정] 흘러가듯 부르면서 필요한 부분에만 살짝살짝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80년대 초반의 프렌치팝을 많이 떠올리게 하는 구조인데, 가사의 전달력이나 개인이 지닌 감성을 풀어놓는데 있어서 많은 힘을 준다. 그러다 보니 할 말을 다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아니라면 모호함을 드러내면서 감춰진 열쇠를 해독해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색깔을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드러내면 좋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Everyone So Loves Me!
    천미지
    천미지
    천미지, 피아노슈게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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