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61-2] 신다사이정 「Kanna (feat. 형선)」

신다사이정 (Syndasizung) 『Rebirth』
2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7
Volume 1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버블챔버
유통사 비스킷사운드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지난 3월, EP 『Instant of Kalpa』(2019)으로 데뷔한 신다사이정이 4개월만에 발표한 첫 정규 앨범 『Rebirth』의 타이틀곡. 그녀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근래 한국 일렉트로닉 씬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여러 대표 뮤지션들과 공유되는 부분들도 일면 존재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강한 비트와 그루브를 조성한다기보다는 매끈하고 세련된, 서늘한 여유로움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사운드를 뽑아내는 고유의 개성을 발휘한다. 이 곡에서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충실하겠다는 화자의 의지를 깔끔하고 흥겨운 비트로 형상화해 고전적인 기운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섞어 놓았다. 신다사이정 본인의 보컬 대신 이 곡에서 섭외한 형선의 보컬 역시 비트 위에서 적절한 서늘함을 가미하면서 곡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점점 풍성해지는 한국 여성 일렉트로닉 뮤지션 풀에 또 한 명의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가 추가되었다는 기쁨을 전하는 트랙. ★★★★

 

[정병욱] 하우스, 테크노, 신스팝, 힙합 등을 고루 담고 있는 전작들부터 자기 손을 거친 아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신다사이정의 작업에는 노골적인 복고 지향성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각계를 조금씩 잠식하는 트렌드로 벌써 수 년째 언급되는 흔한 '뉴트로 열풍'에 편승했다기엔 각양각색 시도들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신선한 색을 녹여내려는 진지하고 독자적인 표현 욕구가 분명히 감지된다. 'Rebirth'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 위에 감각에 치우친 자의적 의미를 덧댄 이번 앨범의 메시지도 그렇다. 이미 지난 세계를 경험하고 갖가지 '유'로 가득찬 앨범 속 화자는 다시 '무'로 돌아가 새로운 감각과 감정을 경험할 '준비'가 되었다. 이는 물론 온전한 물리적 '재탄생'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정신적인 것들의 '재배열'에 가깝다. 점차 쪼개지는 비트와 함께 긴 호흡의 루프들로 천천히 존재감을 확장하는 신시사이저가 익숙한 서사와 독특한 사운드 질감을 겸비한 것, 가사와 보컬에 자유로운 태도와 선명한 의지, 몽환적인 감성과 차분한 기조가 공존하는 것 모두 이 노래가 익숙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하나의 완제품으로 온전하게 재배열하려고 애쓴 그만의 감각과 완급이다. 메시지의 전제가 되는 이 싱글이든 본론이 되는 「Youth」든 더블 타이틀 모두 보코더를 잔뜩 입힌 자신의 목소리 대신 더욱 생소리에 가까운 피쳐링을 활용했다는 사실 또한 신다사이정이 주제를 펼치는 데 있어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은 형식미로 읽힌다. 좋은 음악에 우연의 산물은 없다고 믿는다. 본작의 균형감과 태도, 올해 많은 작업물을 공개하고 있는 그의 열정에 기대감을 품게 되는 연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Kanna (feat. 형선)
    형선
    신다사이정, 형선
    신다사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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