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27-1] 기억 「청춘」

기억 『청춘』
99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제이알엔뮤직
유통사 포크라노스

[김성환] 김보은(보컬)과 권상미(피아노/신시사이저)의 밴드 기억이 데뷔 싱글 「고백」(2017)이후 1년만에 발표한 두 번째 싱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는 디어클라우드의 몇몇 곡들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장중하게 곡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드러밍과 후반부에 등장하는 코러스, 그리고 김보은의 보컬이 들려주는 감성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밴드에게는 그들 나름의 매력이 상존한다. 특히 이 곡에서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다름아닌 노랫말이 갖는 힘이라 생각한다. 「고백」에서도 그랬지만 이들이 쓰는 가사 속에는 현재의 20대들이 느끼는 현실의 고민들이 잘 녹아있다. 이 노래는 아프지만 그래도 언젠가 그 방황이 끝나리라는 희망을 찾고자 하는 작은 소망이 담겨 있다. 그래서 첫 순간엔 쓸쓸하게 다가오지만, 마지막 순간엔 작은 위로를 얻어갈 수 있는 선물 같은 곡으로 다가온다. 몸도 마음도 차가워지는 겨울에 따뜻한 차 한 잔처럼 다가와 몸을 녹여줄 노래다. ★★★☆

 

[정병욱] 강조하건대 '청춘'이 노래하는 '기억'이 아닌, '기억'이 노래하는 '청춘'이다. 말장난 같지만 이는 어쩌면 중요한 포인트일 수 있다. 제목을 보고 음악을 들었을 때 어쩔 수 없이 하비누아주가 부른 「청춘」(2015)이 떠오른다. 김보은의 보컬은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을 연상시키기까지 한다. 기타의 스트로크와 건반의 타건을 선명하고 깔끔히 갈무리한 밴드 사운드, 서서히 상승하는 고양감, 진솔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 보컬의 중성적인 보이스까지. 이 조합으로 연상할 수 있는 레퍼런스는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같은 감동으로 듣는 이를 위로한다. 처음으로 되돌아가 「청춘」이 기억의 노래임을 환기한다. 기억의 정체성은 1인칭 안에 머물러 있음을 상기할 때 이 노래의 위로 대상이 되는 "너"는 결국 "나"를 지칭한다. 그렇게 들을 때 청춘은 더 이상 작위적인 위로의 반복이나 뻔한 오지랖으로 들리지 않는다. 창작의 근간인 스스로에 대한 위안이 된다. 물론 그 만큼 기본에 충실한 좋은 노래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감정을 적절히 전달하는 가창, 무엇이 먼저인지 알기 힘들 만치 노래에 빈틈없이 붙은 가사도 제 몫을 한다. 특히 후렴 파트의 경우 멜로디와 가사, 보컬의 표현, 치고 빠지는 악기들의 타이밍은 이 노래가 그저 처음부터 존재했을 것만 같은 완전한 일체감을 준다. 진짜배기 위로와 인사는 원래 반복되어도 좋은 법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청춘
    기억
    기억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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