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26-5] 코이피카소 「Desert」

코이피카소 (Koi Picasso) 『Cubism #17』
87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브레이니무블릭
유통사 다날 Ent.

[정병욱] 이름 속에 담아낸 '피카소'와 다채로운 작업물을 하나의 범주로 묶은 연작 'Cubism'의 제목만으로도, 코이피카소가 그의 작품 안에 포섭하려는 예술적 의미를 짐작해볼 수 있다. 그것은 곧 '해체'와 '접합'이다. 입체적인 인상을 완성하기 위해 관점을 해체하고 이어붙였던 미술의 방법론처럼, 코이피카소의 작업들은 전형적인 형식미가 배제되어 있으며, 특징적인 일렉트로닉 소스틀이 계산적으로 조율, 배치되어 해당 표제를 매번 다른 감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코이피카소의 프로젝트는 내재적이기보다 외면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 음악성과 미학 또한 작품마다 독립적으로 표출된다. 「Desert」의 벌스는 아프리칸 비트로 명명한 재지한 그루브와 일렉트릭 피아노, 기타, 브라스 사운드 등이 영락없이 밝고 신나는 J-퓨전을 연상시키다가도, 코러스와 전개를 거치면서는 어둡고 신비로우며 급박한 무드의 브레이크비트로 전환된다. 제목으로부터 연상되는 이미지 및 소개글과 연결짓자면 전자는 작열하는 밝은 태양빛을, 후자는 그로 인한 갈증과 질주감을 묘사하지만, 중요한 것은 상이한 두 속성 자체이기보다 이것들을 한 곡으로 다듬은 이음새다. 각기 다른 곳을 응시하는 두 가지 단면이 만나고 있는 것 같지만 각 단면을 대표하는 사운드들은 의외로 치고 빠짐을 거듭하며 결코 단순하지 않은 다양한 층위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것들은 반대로 나름 간결하고 집중력 높은 감상을 제공하고 있다. 종합적으로는 불안과 안정이 교착에 이르고 낯설음과 익숙함이 공존한다. 분명 고유의 긴장과 재미를 획득하고 있지만, 이는 다시 돌아가면 본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어느 싱글에나 남길 수 있는 코멘트이기도 하다. ★★★

 

[차유정] 이 곡은 사막은 출구로 향해가는 여정이 아니라 폭풍을 지닌 채로 일정 속도와 리듬을 타고 굴러가는 현상이라는 것을 심도있게 묘사한다. 이국적인 음색이나 엉뚱한 리듬이 얽혀있어서 70년대를 수놓았던 훵크를 떠올리게 하지만 비트의 현란함보다는 나름의 방향 감각으로 속주를 즐기고 싶어하는 플레이어들의 야망이 이글거리는 것 같다. 원숙한 연주의 즐거움보다 호기심으로 다가가는 정글의 한 발자국처럼 곡을 해석하는 부분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esert
    -
    코이피카소
    코이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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