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16-4] 트리스 「Idiot」

트리스 (Triss) 『Idiot』
2,13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9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큐오뮤직

[열심히] 팀이 의도했던 방향은 납득할만한 곡입니다. 레트로나 트렌디나 두루 건드리면서, 팝과 락 사이의 경계를 탈 수 있는 위치 선정이죠. 하지만, 춤까지 추기엔 부족합니다. 분명 신스 사운드 아낌 없고, 곡 또한 늘어지지 않고 바로바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신스팝-락을 지향하는 근래의 많은 곡들과 비교해 정교하게 직조된 소리라고 하긴 애매합니다. 드럼의 타감이 주는 공간감과 좌우로 퍼져나가는 신스 사운드의 동거가 썩 자연스럽지 못하거든요. 최전선으로 끌려나온 신스 사운드는 시종일관 과한 잔향이 아쉽습니다. 의도한 바일수도 있겠으나, 차라리 신스 멜로디의 해상도가 높았더라면 곡이 한결 경쾌해졌을 것 같아요. 구성 상 댄서블한 완급이 꽤 필요한 곡인데, 드럼이 리드하는 리듬 파트는 영 굼뜨거나 변주에 인색합니다. 가창 또한 영어로 가는 게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발음이 튀고, 곡을 ‘타고 있다’는 인상에는 이르지 못해요. 전반적으로 ‘아직’이라는 아쉬움을 남기는 곡. ★★

 

[조일동] 1980년대 북유럽 신스팝의 뉘앙스가 확 느껴진다. 이 계열의 특징이라면 전면에 믹싱한 청아한 리드 보컬과 아주 짧지만 곡의 상큼함을 살려내는 하모니 보컬이 힘을 합쳐 귀에 확실한 자국을 남기는 멜로디일 것이다. 「Idiot」도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980년대에 유행하던 소위 “출렁이는” 신디사이저와 당시의 전자드럼 톤을 흉내 낸 탐탐(과 일부러 울림을 강조한 플로우 탐의 어우러짐도 좋다)이 손잡고 고개를 슬금슬금 까닥거리게 만드는 그루브를 만들어낸다. 과거의 그 좋은 기억을 2016년에 걸맞은 소리로 재현하고픈 한 밴드의 의도가 적절하다. 흥겹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Idiot
    양현덕
    양현덕
    양현덕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44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