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16-3] 챔피언스 「수족관」

챔피언스 (Champions) 『낯선 시절』
2,10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9
Volume 2
레이블 먼데이브런치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이게 대관절 몇 년 만인가요. 9와숫자들 이후의 모던록 시장의 위태로움을 걱정하지 말라 달래는 듯한 이 차분함과 대학가요제 시대의 기억까지 소환케 하는 회고적 취향은 반갑다. 자신들이 적은 가사의 ‘우아한 고요’와 ‘영롱’을 4분 29초 내내 실천하는 연출과 잔잔한 수족관 안의 격랑을 잠시 일으키는 연주는 기타 팝의 가치를 일깨우게 한다. ★★★★

 

[정병욱] 모던록의 전형은 사실 비정형이지만, 굳이 그려볼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멜로디가 강조된 기타팝의 관조 어린 향수나, 섬세한 감성과 가사 등이 그런 것들이다. 동명의 지난 앨범 『Champions』(2007)로부터 근 10년, 양용준이 코스모스와 델리스파이스 등에서 활동하던 시기로부터 무려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모던록의 정형을 고스란히 소환하는 「수족관」의 능글맞은 서정은 결코 촌스럽거나 밉지 않다. 아니, 밉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가사 밖의 언어로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아름다운 서정에 꿈꾸듯 몰입하게 한다. 비록 바다의 일부를 인공적으로 재현했을 따름이지만 그만의 바다로서 충분한 노래 속 ‘수족관’으로 이끌리고 보면, 전통적인 기타팝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교차해 “오색찬란한 조명이 놓인” 장르의 “은신처” 속에, “파도는 없지만 우아한 고요가 넘친다.” 당대 풍조의 한켠을 장식했던 양용준의 넘실대는 키보드가, 챔피언스에서는 쟁글쟁글한 기타 사운드와 몽환적인 기타 솔로로 대체되어 중심을 이루고, 영롱한 신디의 효과나 아련한 보컬, 조화로운 코러스가 입체감을 더한다. ‘챔피언’이라는 밴드 이름의 영예를 가리지 않는 존중해야 할 트랙.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수족관
    양용준
    양용준
    챔피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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