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99-5] 황푸하 「해돋이」

황푸하 『칼라가 없는 새벽』
1,60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6
Volume 1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근사한 곡이다. 동트는 해를 기다리는 시간의 안개처럼 기타는 흐르다 내게 다가왔다가 이내 물러간다. 드럼은 약동하는 시간을 비유하듯 진행하고, 무엇보다 이 곡의 울려 퍼지는 트럼펫은 클라이맥스를 위한 가장 유효한 장치다. 황푸하의 설레는듯한 목소리의 톤 안엔 자연과 세상사를 보는 태도가 내포되어 있다. 그것을 시각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이고, 일종의 (삶과) 정치적 입장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적어도 이 싱어송라이터가 긍정하는 세상의 풍광은 소박하되 그 소박함을 지키기 위한 땀 서린 고투가 서려있음은 짐작이 간다. ★★★☆

 

[조일동] 아주 영리한 뮤지션이다. 샘솟는 얘기를 그저 노래로 옮기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래저래 고심과 고민을 듬뿍 담아 짜낸 소리들이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음악인 듯 시치미를 뚝 뗀다. 슬그머니 오버더빙으로 연출한 보컬의 드라마, 가사처럼 등장하는 트럼펫과 플로어 탐, 슬그머니 쑥 솟아버리는 해돋이처럼 베이스가 슬라이딩을 하며 등장한다. 좋은 연출이다. 레인보우99의 기타 역시 늘 그러하듯 곡 전체를 고려한 섬세한 연주다. 중반 이후 빨갛게 둥실 떠오른 해처럼 쏟아지는 트럼펫을 앞세운 절정에서도 과하거나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다. 감동적으로 세상 구석을 조금씩 밝히는 아침 해가 어떤 경우에도 타오르는 한 낮의 뜨거움으로 타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무심한 듯 툭 던져놓은 커버 아트가 음악 듣는 내내 흐른다. ★★★★☆

 

[차유정] 일출의 어슴푸레함을 전면에 앞세운 의기소침한 보컬에 힘입어 '이 곡은 청초한 사운드'라 착각하는 순간, 반전이 시작된다. '떠오른다'는 이미지 또는 '시작한다'는 느낌은 대부분 웅장하거나 심각한 느낌으로 표현하기 마련인데, 그는 이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시작 자체를 수다스럽고 경쾌하게 가져가려는 생각이 보인다. 두 얼굴을 지니고 있는 것 같은 매력이 상큼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희미하게 미소지을수 있는 트랙.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7
    해돋이
    황푸하
    황푸하
    황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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