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99-4] 투니온×오딜로 「Smog (feat. 저스디스, Moment)」

투니온×오딜로 (Tu Neon×Odilo) 『Smog』
1,64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6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윈드밀Ent.

[김병우] 이 곡과 리믹스 버전과의 차이를 생각하면 리믹스 버전은 원곡에 좀 더 많은 요소들을 배치시켰다는 점이다. 요컨대 곡과 상반되는 톤들, 스크래치의 등장과 같은 여러 요소들이 원래 곡이 가지고 있는 톤을 조금씩 상처입힌다. 원곡은 이와는 다르다. 톤이 균일하고 이 균일한 톤에서 그들은 웅얼대는 플로우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리믹스 버전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음악을 조금 단선적으로 만드는 반면에, 원곡은 이와 같은 톤에서 조금씩 스며들어간다. 일견 지루해보일 수도 있는 원곡은 그러나, 톤의 일관성을 살렸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지루함이 다소 의도적일수도 있겠다는 (절반의) 확신도 생긴다. 이 곡은 원곡이 리믹스에 비해 훨씬 곡의 의도가 잘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지루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

 

[김정원] 음악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려 할 때, 그 내용을 적절한 단어와 표현, 문장으로 담아내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텍스트 자체를 온전하게 꾸려내는 것만큼이나 그것이 잘 전달되게끔 곡의 구성과 무드와 같이 형태적인 측면을 잘 매만지는 것도 중요하다. 「Smog」는 전자의 측면으로 보면 다소 불친절하고 어렵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후자의 측면으로 봤을 때는 꽤나 고무적이다. 특히, 일본 힙합 씬에서 활동 중인 Moment에게 바톤이 넘어갈 때, 잠시 침잠되는 브릿지 파트를 놓은 점이 그러하다. 한국에서 사는 래퍼들과 일본에서 사는 래퍼가 각자 서울을 바라보는 시각이 교차되고 구분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들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더욱 설득력이 부여된다. 더불어 앞서는 불친절하고 어렵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이는 현재 한국힙합 씬의 전반적인 경향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한 경향성과는 별개로 곡만 따지고 보면, 세 래퍼 모두 대체로 독자적인 화법을 구사해낸다. 텔링(Telling)보다는 쇼잉(Showing)을 택하며 더 큰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mog (feat. 저스디스, Moment)
    투니온, 저스디스, 모멘트
    오딜로
    오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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