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63-3] 세버디이어 「Looking at..」

세버디이어 (Sever The Ear) 『Looking at..』
2,05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9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윈드밀Ent.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포스트하드코어/이모코어를 표방했던 밴드가 팝 펑크의 내음이 강하게 묻어나오는 싱글로 돌아왔다. 물론 전작에서도 헤비니스에 대한 생리적 거부감이 있는 대중들에게 닿을 수 있을 멜로딕함과 팝적인 센스가 돋보였다. 이것이 방향 선회의 목적이거나 전략적 싱글 발매인 것인가 고민할 찰나 중후반부에 FX를 삽입하여 앙칼진 양념을 더 한다. 그리고 다시 애상을 북돋우는 주 테마로 돌아오며 마무리한다. 로컬 씬의 특성이 드러난다기보다는 밴드의 존재에 대한 보편타당한 평가를 원하는 싱글의 만듦새를 보여준다. ★★★

 

[정병욱] 매 순간 흘러드는 조류가 누군가에게 유독 큰 파도로 이는 순간이 있다. 투박한 힘을 유지하면서도 청량감 있는 사운드, 쉬운 멜로디와 미성의 보컬, 등장해야 할 때를 아는 스크리밍 등 이모 사운드의 전형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익숙함에도 빠져들게 되는 드라마 한 편을 따라가듯 귀가 이끌린다. 물살을 타며 오르내리는 멜로디나 자전적 이야기를 디테일을 피해가며 보편의 그리움으로 포장하는 서사가 몰입을 쉽게 한다. 인류 고금 예술의 가장 보편적이고 격한 서정은 결국 사랑하는 이의 결핍이라는 듯, 곁에 없는 ‘너’를 곡 가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바라보지만, 이는 지루함보다 노래의 심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청자의 정서를 부추긴다. ★★★

 

[조일동] 적잖은 멤버가 교체되고 첫 작품을 내놓을 때, 밴드는 긴장하며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쏟아내곤 한다. 디지털 싱글로 단 한 곡을 내놓는데 이렇게 몰아붙이니 과잉의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지난 EP 『H:Ear』(2014)보다 부쩍 성장한 밴드의 저력이 확연히 느껴진다. 멤버 교체와 상관없이 밴드의 아우라가 확실히 형성되고 있다. 이 성장세로 세버디이어가 완성한 정규 앨범을 보고 싶다. 기대해도 좋을 개성 가득한 앨범이 나올 수 있으리라.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ooking at..
    이재라
    이재라
    세버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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