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0-1] 나얼 「같은 시간 속의 너」

나얼 『브라운아이드소울 싱글 프로젝트 1st』
2,59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CJ E&M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나얼은 기준점이었다. 그의 보컬 이후로, 한국 알앤비는 다른 차원이 되었다. 그런 그가 브라운 아이드 소울에서 천착한 것은 굳이 뭉뚱그려서 말하자면, 호흡에 따른 음색이었다. 작, 편곡이 바로 그 열쇠였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이는 성공적이었다. 이 곡이 90년대의 클리셰 범벅임에도, 뻔하지 않게 흘러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심지어 섬세함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한 끗 차이의 센스가 이 곡을 뻔하지 않게 만들었다. 싱어송라이터의 능력은 거기에서 빛을 보는 것이다. 가닿지 못하고 뭉뚱그리는 여타 가수들보다 좀 더 감정을 날카롭게 건드릴 줄 안다는 것. 이 싱글을 들으면서 확신할 수 있다. 나얼, 혹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음악은 이제 다른 단계로 접어들었다. ★★★☆

 

[김용민] 나얼은 여전하다. 여타 가수보다 높게 설정되어 있는 음역대. 그러면서도 서곡부터 절정까지 절대 흔들림 없는 호흡과 감정의 세밀함까지 말이다. 소위 고음병으로 나얼을 분류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요즘 대중가요가 한순간의 임팩트 혹은 반전의 음악이라면 나얼은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심장을 때리는 강강강강강의 기조를 유지한다. 그리고 이정도의 스태미너를 가진 가수와 작품은 나얼이 데뷔하고 지금까지를 살펴봐도 그렇게 많지 않다. 조금 슬프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얼은 현재 가지고 있는 희소성만으로도 어느 선 이하로 내려갈 수 없는 가수다. ★★★

 

[박병운] 90년대 중엽과 말엽, 들을만한 음악 없나 라디오를 이리저리 돌리다 당도한 채널 안에 나오는 음악 같은 요소들이 곡을 곳곳에 빛나게 하고 있다. 어쩌면 이 지점은 토이의 근작이 해보려다 당도하지 않은 요소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절정에 닿으면 한 옥타브 더 올리는 나얼 특유의 음색, 휘감는 코러스가 참으로 나얼식 가요답다. 일견 평범하게 들리는 점은 아쉬운데 브라운 아이드 소울 싱글 프로젝트가 앞으로 들려줄 타 싱어들의 곡에서 이런 아쉬움이 상쇄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

 

[열심히] 90년대 어반 알앤비를 지향한 발라드라는데, 듣다 보면 80년대 미국의 블루 아이드 소울 발라드를 따라 하던 8말9초 한국 발라드의 향취가 더 진하게 남습니다. 플랫하기보다는 폭넓게 음역을 오가는 멜로디 메이킹이나, 정갈하게 기승전결을 따라가는 구성 같은 것들 말이죠. 곡 자체는 적절한 추억보정을 자극합니다. 안정감 있게 오르내린다 싶을 때 한 음씩 더 올리는 보컬 또한, 자신의 셀링 포인트를 적절히 활용하는 예고요. 다만, 이 곡 또한 흑인음악과 옛 가요에 반 발씩 걸치는 아티스트의 장르/스타일 취향이, 뮤지션 자신의 개성을 어필하는 수단보다는 고급진 ‘복각’의 예 정도로 마무리되는 건 아쉬운 부분.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같은 시간 속의 너
    나얼
    나얼
    강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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