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15-3] 톡식 「Deja Vu」

톡식 (Toxic) 『Time』
2,25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10
Volume EP
레이블 포니캐년코리아

[고종석] 2인조 시스템으로 대중적 록사운드를 구사하는 그룹 톡식(Toxic)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지닌 장점을 통해 히트를 기록해 나오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다. 음악적 완성 면에서 아직 여물지 않은 부분이 적잖게 발견되지만, 이미 인정받은 가능성과 대중성은 향후를 기대해봄직하다. 그런 측면에서 더욱 다행인 점은 《Top밴드 시즌1》(2011) 당시 선보였던 「나 어떡해」와 「Hotel California」 등처럼 기교와 시도를 버리고, 차근차근 정점을 찍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전에 발표했던 「Count Down」(2013)과 「외로워」(2013) 등 트렌드적인 부분을 부각시킨 사운드에서 쉽게 확인된다. 더해서 톡식의 세 번째 미니앨범인 『Time』은 다음 단계를 잇기 위한 작은 시도와 곁눈질이 묻어난다. 그러나 이번 앨범의 프로모션에서 언급된 ‘가장 톡식다운 앨범’이라는 표현은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냉정하게 톡식의 현재는 미니 앨범과 싱글 등을 통해서 여러 부분을 조율해 나오고 있는 단계이다. 때문에 이번 앨범의 전체 수록곡은 이전 싱글곡인 「Satellite」(2014)과 비슷한 맥락에서 감상 포인트가 마련된다. 결과적으로 톡식의 이번 미니 앨범은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프로듀서였던 김도훈과의 조합 당시와 비교해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기획적인 측면에서 앨범 『Time』은 톡식의 현재보다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내용을 채우는 게 맞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

 

[김성환] 사실 그들의 《Top밴드 시즌1》에서 파란을 몰고 왔을 때만 해도 이들에 대해 꽤 큰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시즌이 끝나고 그들이 보여준 음악들(특히 타이틀 곡들)에서는 냉정히 말해서 "이들과 씨엔블루의 차이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새 타이틀 곡은 좀 더 사운드 면에서는 강인함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타이틀 곡이라는 정체성 때문인지 EP속 나머지 트랙들에 비해서는 역시 가벼움이 남아 있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방향성을 뭔가 잃은 것 같았던 그간의 싱글들보다는 그래도 나아진 결과물이어서 다행이다. ★★☆

 

[열심히] 스스로 제한한 편성 안에서 꽉 찬 사운드와 격한 구성으로 으라차차 곡을 끌어가는 밴드. 톡식은, 탑밴드 이후 그 가능성보다는 한계 안에서 앨범을 꾸려 왔습니다. 뜬금없던 「외로워」와 비교하면, 이번 싱글은 탑밴드 때의 톡식에 한결 가까워졌습니다. 러프한 톤의 짧은 리프를 반복하면서 소리를 쌓아가는 접근이나, 빈틈 없이 각 파트를 연결하는 근면한 전개 같은 것들 말이죠. 다만 각 파트별로 사운드의 두께나 기타 톤 등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은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B 파트로의 연결이나, 두번의 버스-코러스 이후 산으로 가는 전개 등.) 국적도 악기 편성도 다르지만, 최근 비슷한 주목을 받은 로열 블러드의 에너지나 성취와는, 아무래도 비교가 되네요. ★★☆

 

[정병욱] 톡식답다. 멜로디·연주·사운드·보컬까지. 여전히 단순하지만 강렬하고, 간주의 반복되는 리프 속 마력 또한 중독적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모범 톡식의 하위호환 격으로도 보여진다. 탑밴드에서 자기의 색깔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면, 이후 전작들에서는 조금은 덜 그답거나 완성도 문제가 있더라도 일관성 있는 도전들을 선보였다. 「Deja Vu」는? 톡식에게 기대되는 요소들을 딱 그 만큼 담아냈다. 새로운 싱글의 행보는 톡식의 지향점이 3년 전과 달라진 데서 온다. 더 이상 탑밴드의 심사위원을 만족시킬 필요는 없지만 대중을 만족시켜야 하는 입장에 서 있음을 의식하는 듯하다. 나쁘지 않지만, 촉망받는 신인으로 커리어를 출발한 유망주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박한 법이다. ★★☆

 

[조일동] 시간이 갈수록 두 멤버가 만드는 사운드는 직선적으로 변하고 있다. 문제는 신형 이펙터를 보이는대로 다 끄집어와서 시험하는 것 같던 초기의 사운드가 미완의 상태이긴 했으나 꽤나 짙은 매력 포인트를 다수 품고 있었다는데 있다. 멜로디의 훅도, 2000년대 초반 영국 밴드(Blur나 Ash 같은) 음악이 연상되는 리프 전개도 흠잡을 데 없다. 그런데, 톡식 만의 색깔은 외려 점차 묽어지는 모양새다. 이 지점은 확실히 반갑지 않다. ★★★

 

[차유정] 탑밴드 이후 길을 잃은 듯한 행보를 보여주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엇이 내 이미지에 잘 맞는 옷일까'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아직은 암중모색의 골이 깊어보이지만 조금 더 시간이 주어지기를 원하는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Deja Vu
    톡식
    톡식
    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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