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7-1] 임영웅 「London Boy」

임영웅 『Polaroid』
45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1
Volume SP
장르
레이블 물고기뮤직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임영웅이 비록 TV조선의 오디션 쇼 《내일은 미스터트롯》(2020)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스타덤에 올랐지만, 2위를 차지한 영탁과는 달리 트로트에 최적화된 보컬리스트라 단정짓기 어려웠다. 그는 데뷔와 활동을 위한 장르로서 트로트를 선택했을 뿐이지, 여러 방송 무대를 통해 꽤 다양한 장르적 소화력을 갖춘 보컬리스트임을 증명해왔다. 그 첫 결과물이 메가 히트를 기록한 정규 1집 『Hero』(2022)였다. 전형적 뉴 트로트 트랙들과 이문세식 어덜트 팝 발라드, 심지어 힙합 그루브적 시도까지 앨범에는 다양한 결과물이 들어있었을만큼 그의 음악적 야심은 우리의 예상을 이미 넘어섰다. 그가 직접 작사-작곡에까지 참여한 「London Boy」에는 줌바스 소속의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 박지수(NIve)가 함께 작곡했다. 크레딧의 편곡자에서 홍갑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1집에도 살짝 경쾌한 팝록 성향의 곡이 있긴 했지만, 「London Boy」는 거의 제목과 매치되는 모던 록의 감성을 깔끔하게 연주에 담아냈다. 그리고 임영웅의 보컬은 마치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의 가창이 연상될 만큼 활기차고 경쾌하면서도 록킹한 에너지를 잘 풀어내고 있다. 가사를 들으며 '왜 하필 런던일까?'라는 궁금함은 여전히 남지만, 연인과의 낭만을 펼칠 이국적 이상향으로 정의했다면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그를 여전히 트로트 보컬로만 생각한 이들에게는 과감히 뒤통수를 후려칠, 싱어송라이터 임영웅으로 가는 괜찮은 첫 발걸음이다. ★★★☆

 

[박병운] 임영웅, 영탁 등을 위시한 작금의 영 트로트 싱어를 향한 내 주변 중장년층의 반응은 '예뻐-예뻐-' 라는 호응과 함께 웬만한 아이돌을 상회하는 지지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중 발라드에 특화된 음색을 앞세워 기존 가요계 스테디셀러 넘버들을 곧잘 가창했던 임영웅이었기에 이런 말끔한 모던록 넘버 역시 무난하게 들린다. (Londan boy가 아니라 Manchester boy라는 제목이 어울렸을지도?) 2주 동안 최백호에 이어 조용필의 신작을 말하는 웹진의 글쓴이 중 한 명으로서 상호 낯선 장르에 해봄직한 시도라는 측면에서 신구 구분 없는 흥미로운 연말이라는 생각도 든다. ★★★

 

[유성은] 창작자의 길에 도전한 임영웅의 신작 「London Boy」는 트로트, 어덜트 컨템프러리, 발라드의 교집합에 위치해있던 그의 위치를 새롭게 해야할 곡이다. 임영웅의 보컬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던 진중하거나 짙은 감성의 서술 뿐만 아니라, 경쾌하게 구사하는 가성에 밝은 빛의 기타 소리로 청량함을 배가시키는 모던록 스타일의 이 곡에서도 흐름을 해치지 않으며 젊음의 감성을 지닌 채로 업비트에 잘 녹아든다.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2003)나 불독맨션의 「Hello! My Friend」(2002) 같은 곡이 떠오르는 긍정적 메이저 전개가 특징적이다. 절대적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음악적 카테고리에서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소화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가야할 음악적 방향성을 다각도로 가늠해보고 있는 여정의 한순간이다. ★★★

 

[이아림] 순백의 커버 아트처럼 산뜻한 싱글이다. 트로트라는 장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아티스트의 이력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인 신곡이나, 그간의 발매 이력들을 살펴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을 밟은 듯하다. 전체적인 곡의 흐름은 가사에도 등장하는 비틀즈 등의 록밴드를 연상케하지만 그렇다고 온전한 록도, 그의 본진인 트로트도 아닌 임영웅만의 색을 띠는 독특함이 이색적이다. 굳이 결을 따지자면 소위 '록발라드'로 통칭되는 보컬의 파워와 브릿팝의 멜로디가 맞물리며 시원하고 산뜻한 곡이지만 트로트 고유의 창법이 남아있어 곡에 특색을 불어넣는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창법의 변화로, 풍부한 성량은 그대로이나 음을 꺾고 잘게 떨며 흥을 돋우던 데뷔곡과 달리 곧게 뻗는 보컬과 담백해진 끝음처리 방식이 산뜻하고 안정적이다. 현재 그의 주요 정체성이 트로트를 기반하는 만큼 「London Boy」의 등장은 낯설다. 하지만, 자신의 기호가 담긴 꾸밈없는 가사와 음악적 취향으로 정형화된 이미지의 탈피가 새롭고, 정규 1집에서 트랙별로 곡에 맞는 보컬을 얹고자 노력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는 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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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ondon Boy
    임영웅, 박지수
    임영웅, 박지수
    홍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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