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15-2] 임수연 「빙빙」

임수연 『Gateway』
39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8
Volume EP
장르
레이블 오아시스베이
유통사 뮤직앤뉴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싱글 「Fingerprint」(2017)로 데뷔한 후 꾸준히 활동중인 싱어송라이터 임수연이 발표한 신보 『Gateway』의 타이틀곡. 초기의 포크/어쿠스틱 스타일에서 근래에는 보다 감성적이거나 리드미컬한 모던록 취향의 트랙들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가 보인다. 데뷔 초창기에는 가수 주현미의 딸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으나, 《싱어게인》(2021)에도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출연했을 만큼 가족적 배경에서 벗어나려 꾸준히 노력해왔다. 『Gateway』는 음악적으로도 조금 더 리듬감을 강화하면서도 로킹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그러한 지향을 대표할 곡이 바로 「빙빙」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경쾌한 베이스-드럼 리듬을 기반으로 후렴으로 가면서 슈게이징/포스트펑크로 향해가는 기타 연주의 울림이 전편을 감싸고 돈다. 하지만 임수연의 보컬은 내뱉기보다는 그 위를 관조하는 듯한 태도로 울려 퍼지기에 곡의 흥을 보다 부유하게 만든다. 긴 시간 자신의 음악적 길이 무엇일까 탐구해 온 한 뮤지션이 드디어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곡이다.  ★★★★

 

[박병운] 좌표 없는 일상과 안락함이 여지없이 교차하는 도시생활자의 심경을 대변한다. 밴드 편성으로 징글쟁글한 기타와 발을 구르는 리듬감이 공존하는 곡이다. 그걸 부르는 임수연의 보컬은 너무 들뜨지 않게 차분히 가라앉은 태도와 감각을 앞세우며 자신의 젊음을 피력하는 캐릭터 양편을 보여준다. 욕심을 잔뜩 품은 음악인의 신작. ★★★

 

[열심히] 굉장히 간결한 편곡, 나긋한 듯 집중되는 음색, 끊임없이 그루브를 만드는 베이스라인의 조합이 십수년전 인디신의 기분좋은 순간을 다시 소환하는 곡입니다. 요란하거나 대단한 전환이 없이도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송라이팅의 힘으로 개성 있는 첫인상을 끝까지 이어갑니다. 꾸준히 앨범을 쌓아오며 다져진 탄탄한 기본이 잘 응축된 곡입니다. ★★★★

 

[차유정] 사춘기를 생각나게 하는 '청춘의 무덤'이라는 가사와는 사뭇 다르게 들려오는 허스키하고 염세적인 보컬톤이 약간의 놀라움을 불러온다. 뭔가 알 것 같은데 모르는, 하지만 몰라도 상관없는 시니컬한 상태를 이렇게 반듯한 멜로디에 원숙한 목소리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다른 원숙함의 세계가 열린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한편으로는 아무 생각없이 잠깐이나마 쉬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느껴져 마음 한 켠을 시리게 하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빙빙
    임수연
    임수연, 임유리
    임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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