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82-5] 쿤타 「Proto Type (feat. 베이식, 산이)」

쿤타 (Koonta) 『Proto Type』
53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힙합
레이블 사자레코즈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Show Me The Money 10》(2021) 2차 예선에서 나왔던 곡인데, 길어지면서 확실히 각 파트의 명암이 더 두드러집니다. 레게에서 벗어난 쿤타는 곡의 느릿한 리듬감 사이에서 단조로운 플로우를 보여주는데, 같은 올드스쿨 스타일이라도 타이트하고 복합적으로 잘 설계된 베이식의 파트와 아무래도 좀 비교가 됩니다. 현장의 역동성이 빠지니 비트의 어정쩡한 무게감과 단조로운 조합이 귀에 밟히는데요. 곡에서 가장 이로 인한 손해를 보는 건 마지막에 위치한 산이의 파트입니다. 나름 리듬감이나 속도감의 변주를 꾀하는데, 곡의 기본 비트 자체가 그닥 변주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단순한 전개이다보니 엇나가듯 덜컥거리거든요. 차라리 올드스쿨 지향의 곡 방향에 맞게 좀 내려놓았다면 어땠을까요. 완성된 레코딩으로서의 짜임새를 논하기는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적지 않은 곡입니다. 하지만, 비트와 래퍼의 조합이 준수한 베이식 파트는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들어볼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

 

[정병욱] 《Show Me The Money 10》에서 선보인 쿤타의 벌스는 분명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다. 무수한 경력을 뒤로 한 채 결국 맨몸으로 친구가 심사위원으로 앉아 있는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솔직하게 과거를 돌아보는 쿤타의 비장한 면모가 비트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까닭이다. 문제는 이 곡의 녹음 버전이 방송 속 긴장한 상태에서 보인 그의 퍼포먼스보다 다소 차분하게 소화되고 한결 다듬어짐으로써 오히려 극적인 면모가 완화되었다는 사실. 더 큰 문제는 쿤타의 파트를 이어받은 베이식, 산이의 벌스가 지나치게 따로 논다는 것이다. 베이식 파트의 경우 노래의 주제, 쿤타의 정서를 잘 이어받아 타이트하면서도 비교적 짜임새 있는 랩을 소화했다고는 하지만, 미니멀한 반주 위 감각적이고 변화무쌍한 음률을 통해 곡에 다이내믹을 더한 쿤타에 비해 다소 예스럽게 소화되었다. 더욱더 아쉬운 것은 자신의 파트 안에 잔뜩 단어를 욱여넣고도, 발전된 기술적 면모, 주제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 연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지 못한 산이의 벌스다. 세 래퍼 각양각색의 매력과 여전한 랩 스킬을 즐길 수 있는 곡이지만, 한편으로 곡 단위가 아닌 ‘킬링 벌스’가 왜 소비되는지 다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Proto Type (feat. 베이식, 산이)
    쿤타, 베이식, 산이
    디엠엔티
    디엠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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