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57-4] 애프터쏘츠 「Crystal Clear」

애프터쏘츠 (After Thoughts) 『Crystal Clear』
1,03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6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비스킷사운드

[열심히] 신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댄서블한 리듬 파트를 통해 얼터너티브라고는 하지만 신스락·신스팝 쪽에 상당히 걸친 음악을 들려줍니다. 퍼짐과 울림을 통해 공간을 넓히는 사운드 메이킹으로 일관하는데, 이 곡의 경우 그 정도가 다소 과해 조금은 정돈된 공간감을 선보였다면 곡에 더욱 집중력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읊조리는 듯 하면서도 필요한 곳에서는 힘있게 음을 짚는 탁한 톤이 두터운 보컬이 인상적인데, 상술한 과하게 확산된 공간의 질감 중에도 곡에서 단단한 중심을 잡습니다. 전반적으로 순환하는 코드워크, 비정형적인 구성, 보컬의 개성 등에 보다 집중한다면, 다음 결과물에서 재미있게 들려줄만한 재료들이 보이는 가능성의 싱글입니다. ★★★

 

[정병욱] 이들이 모였기에 자연스레 본작이 존재할 수 있는지, 아니면 이 같은 음악을 위해 애프터쏘츠라는 이름으로 멤버들이 뭉쳤는지 정답은 알 수 없다. 열거하면 이렇다. 담백하면서도 실험적인 사운드로 포크와 알앤비를 아우르는 보컬 페이버(Faver). 따스하면서도 어딘지 독특한 음악을 하는 인디팝 밴드 문없는집의 기타리스트 김민식. 버둥의 프로듀서 및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 경력의 건반 연주자 조우재. 나상현씨밴드의 연주부터 믹싱과 마스터링, 커버 디자인과 솔로 프로젝트까지 다재다능함을 자랑하는 베이시스트 파이엑(PAIIEK). 마지막으로 언제나 반갑고 씩씩한 개러지록, 팝록을 들려주는 밴드 편지들의 드러머 손민욱까지. 흥미로운 것은 앞서 굳이 언급한 멤버들의 활동 이력이나 면모가 민망하고 무용할 만치 애프터쏘츠가 분명 그만의 음악을 조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다와 하늘이 뒤집히고도 그 청명하고 상쾌한 매력이 변하지 않는 싱글 커버 속 사진처럼 갖가지 반전과 친숙함이 교차하는 매력이 있다. 자신 있고, 경쾌하게 전진하는 리듬 섹션이 푸른 물결과 바람을, 영롱한 신스 사운드가 이에 비춰 반짝이는 크리스탈 빛을 대변한다면 댄서블한 반주 위 침착하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보컬은 애프터쏘츠의 시선과 우리의 그것이 뒤엉킨다. 록킹한 비트와 몽환적인 사운드, 장르를 관통하는 건조한 팝발라드풍 보컬까지 헤쳐모임의 미덕이 부드러운 힘으로 발휘된 트랙이다. ★★★

 

[조일동] 브릿팝, 시부야케이, 애시드, 라운지, 어반 팝이 아련하게 스친다. 예상할 수 없는 충격적인 소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이를 단서로 이 음악이 뻔하거나 실망스럽다고 지레짐작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바란다. 오히려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한 흐름들이 모여 호소력을 만드는 장면 장면들이 쌓이며 따스한 내공으로 읽힌다. 수채화처럼 농담을 조절하는 악기들의 들고 남, 한글과 영어 가사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내용에 설득력을 더하는 보컬 (오버더빙으로 만든 호흡까지) 모두 인상적인 싱글이다. 이런 곡을 쓰고 연주할 수 있는 팀이 만든 완결성 있는 음반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rystal Clear
    페이버
    페이버
    애프터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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