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0-2] 메쓰카멜 「20th Century」

메쓰카멜 (Methkamel) 『20th Century』
71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1
Volume 1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유니언스틸
유통사 바른음원협동조합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마하트마 출신의 서진호(기타&보컬)와 잭인더박스 출신의 장현일(베이스)의 주도로 결성 후, 현재 박지온(기타), 남철우(드럼)이 합류하여 활동하고 있는 밴드 메스카멜의 데뷔앨범 타이틀곡. 이들은 고전적인 헤비메탈을 바탕으로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그 안에 추가하는 방식의 사운드를 구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충실한 기타 리프·솔로를 적절히 담으면서 코러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70년대말~80년대 영미 헤비메탈 장르들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 곡은 그들이 담고자 하는 메탈 장르의 확장성을 대표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일단 NWOBHM식 방향성으로 시작하는 적절한 드라이빙감이 곡의 호감을 높인 후, 서진호의 보컬이 곡의 비장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일조한다. 중반부에 등장하는 화려한 성악풍 코러스와 아이들의 코러스 파트는 곡의 전개를 확장하는 독특한 시도이며 곡에도 꽤 잘 어울린다. 2020년에 나온 마지막 헤비메탈 씬의 주목할 만한 앨범을 대표하는 드라마틱한 싱글이다. ★★★☆

 

[박병운] 거듭되는 장르 혼종의 움직임만큼 뚜렷한 최근 씬의 분위기는, 디스코나 그런지 같은 장르도 새삼스럽게 소환한다. 록·메탈 쪽에서 일어나는 익스트림으로의 극단적인 몰입과는 또 다르게 도입부터 뚜렷하게 하드록의 옛스러운 흥취를 가져온 메쓰카멜도 그렇게 들렸다. 그러나 아이들의 어두운 합창이 들려오는 중반부터는 프로그레시브한 무드와 심포닉/에픽 등을 연상하는 여러 양상이 단순히 파워있는 사운드에만 몰두하게 허락하지 않았다. 다시금 펼쳐보며 읽게 하는 가사지와 테마, 마른 침을 넘기며 듣는 청자의 심중을 알아보는 베이스와 짧은 해방감을 주는 후반부 솔로는 본작이 은근히 흔하지 않은 요즘 메탈임을 깨닫게 한다. 뜻하지 않게 연말에 다가왔고, 이 클래시컬한 시도는 확실히 '고색창연'이라는 단어로만 짧게 언급하기엔 뉘앙스에 부족함이 있다. ★★★☆

 

[조일동] 1990년대로 접어들 무렵의 Rage를 연상시키는 복잡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수시로 반전하는 분위기와 리프 속에 촘촘히 박힌 변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모든 변화를 듣는 입장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연주력으로 뒷받침한다는 단적인 증거가 된다. 연륜의 멤버들이 모여서라기보다 수없이 반복된 리허설 속에서 합주를 통해 이런 복잡한 구성이 체화된 연주이기 때문이리라. 보다 직선적인 음반 초반의 곡부터 중후반부의 꼬인 구성을 자랑하는 곡까지 들을수록 눈앞에서 연주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 ★★★★

 

[차유정] 하드록을 베이스로한 향수를 자극하는 멜로디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의 시대가 주는 열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독백하는 사람들이 사라진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기억을 소환하는 언어'에 반항과 은유 또한 존재했다고 믿었던 한때를 떠올리게 한다. 정서적인 무게가 곡을 지탱해도 뒷맛이 느끼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이 시간을 누구나 각자의 기억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지니고 있었던 뜨거움을 위한 송가라고도 할 수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6
    20th Century
    서진호
    서진호
    메쓰카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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