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82-4] 이아립 「계절이 두 번」

이아립 『亡命』
2,01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2
Volume EP
레이블 일렉트릭뮤즈
공식사이트 [Click]

[고종석] 간결함 속에 은근함이, 탁한 듯 온유한 이아립의 음악은 싱어송라이터 고유의 풍부한 색감을 지니고 있다. 3박자 리듬의 구조 속에서 매혹적인 라인을 지닌 「계절이 두 번 바뀌면」은 이아립 음악에 우리가 다시 한 번 집중해야할 시기가 왔음을 시사한다. 사람들에게 일상이라는 단어와 소소함이라는 느낌이 당연하게 표현되기 시작할 때 이아립의 음악은 조용히 우리 곁에 파고들었다. 「계절이 두 번 바뀌면」은 낮 시간에 느끼는 어두운 햇살과 밤이 전달하는 밝은 기운이 오가는 듯 여러 감정을 담은 우리가 기다렸던 이아립의 여전한 음악이다. ★★★★☆

 

[김병우] 이아립은 더 이상 스웨터의 보컬이 아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전보다 더 허스키해지고 낮아졌다. 그녀는 그 목소리로 있는 그대로를 노래한다. 탁음이 지니는 매력에 그녀는 한 발 더 나가있다. 분절된 리듬으로 시작되는 편곡 또한 포크에서 블루스로 확장시키려는 편곡 방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그런 그녀의 목소리가 일견 답답할 수도 있다. 이 곡의 숨구멍은 마지막에 붙어있다. 뜻밖에도 끝 음이 엇나가는 그녀 고유의 보컬 처리가 더 선명하게 들리고, 따라서 묘한 감정으로 충만한 처리가 되었다. 눈웃음을 띠며 수줍게 고개를 숙인 사람이 고개를 들고 청자를 성큼, 쳐다본다. 당신 먼저 꺼지라고. 희망에 속지 말고 가라고. ★★★

 

[박병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스웨터는 훌륭한 모던록 밴드였고, 솔로 싱어가 된 이아립의 곡들은 좀 더 많은 이들이 세심하게 들었어야 했다. 지난 일이야 어찌하겠느냐만은 청명함과 어떤 그을림이 공존하는 이아립의 목소리는 여전히 청자들의 재고를 요구한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쓸쓸한 대목의 소회를 담으면서, 곡은 괜스레 통속적인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구현한다. 유치하고 조악한 것이 아니라 체념과 달관 사이의 순간을 낚아낸 것이다. 이건 아마도 프로듀서 홍갑의 편곡과 연주, 프로듀싱 등으로 가능해진 수확이 아닐까 한다. ★★★☆

 

[차유정] 흐느적거리는 기분도 들지만, 그보다는 묵직한 사랑의 상처가 여과 없이 드러난다. 무게를 감당하는 것. 그리고 남겨진 감정을 정리하는 사람의 심정도 오롯이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노래하는 사람은 잘 알고 있다. 아픔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어쩔수 없이 부딪히는 감정의 버거움도 그저 담담하게 안고 간다 약간의 한숨이 묻어있는 조용함이 노래가 가진 슬픔을 더 증폭시킨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계절이 두 번
    이아립
    이아립
    홍갑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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