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82-5] 플라스크 「Sand」

플라스크 (Flask) 『Sympathy』
1,59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미러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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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 술잔은 늘 채워지며 비워진다. 플라스크의 음악은 비워짐의 아련함을 노래한다. 「Sand」는 그렇게 여운이 있음에도 바람이 잔잔하게 나부낀다. 한국 록음악의 끊어지지 않을 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곡 하나에 여러 기운과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Sand」는 메인스트림으로 향해도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주목하고 싶은 4인조 혼성밴드이다. ★★★☆

 

[김성환] 이동희(기타), 권민제(보컬/기타), 이건욱(드럼), 홍평화(키보드)로 구성된 모던록 밴드 플라스크의 데뷔 싱글 음반 『Sympathy』는 흥미롭게도 3곡 모두 1990년대 '록 가요'의 감성이 더 강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일단 권민제의 창법이 그러한 느낌을 안겨주지만, 다른 악기 파트의 편곡에 비해 보컬 라인이 매우 도드라지게 집중되는 레코딩과 편곡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도 이 곡에서 그의 보컬은 오버하지 않는 차분함과 고음역에서의 풍부한 호소력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으며, 곡 전체를 깔끔하고 매력적인 록 발라드로 만들어놓는데 일조했다. ★★★☆

 

[정병욱] 밴드 플라스크의 ‘출발신호’를 알리는 싱글이라지만, 우직한 기타 스트로크로 분위기를 잡는 아련한 전주만으로, 이 밴드가 지난 시대를 환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and」가 관통하는 사운드는 곧, 록발라드가 지배하던 시기의 장르 사운드가 잘 반영되어 고증된 시대극과도 같다. 차가운 물질과 뜨거운 정신의 이상적인 결합으로서 록발라드의 장르적 특색을 답습하여, 몇 가지 익숙한 루틴들이 단계적 감정 몰입을 자아낸다. 어둡게 분위기를 잡다가도 이내 폭발하는 보컬부, 노래의 프레이즈마다 되돌아 울리는 반향, 하이라이트 지점에 삽입된 기타 간주, 감정의 고조를 강조하는 드럼 비트의 정직한 백업, 마무리 애드립의 열창을 장식하는 희미한 퍼즈 톤 기타와 단순하지만 문학적 비유로 정서를 투영한 가사까지. 장르가 발휘하는 감정적 성스러운 효험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and
    이동희
    이동희
    플라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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