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82-3] 앤씨아 「U In Me」

앤씨아 (NC.A) 『U In Me』
1,57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제이제이홀릭미디어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앤씨아라는 뮤지션을 원그래프로 나누면 ‘갸우뚱’이라는 항목이 적어도 3분의 1은 차지하고 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컨셉과 앤씨아 본인 사이의 미스가 이 갸우뚱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 곡은 다르다. 성숙한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한 컨셉이 과하거나 빗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갸우뚱’의 지분이 줄지 않았다. 지분이 생기게 된 원인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전작들보다는 더 음악적인 미스에 가깝다. 보다 정확하게는, 앤씨아의 보컬과 이 곡 사이에 생긴 틈에 있다. 그 틈이 듣는 내내 걸린다. 그녀가 감정이입을 제대로 안한 것도 아니고, 또한 곡이 나쁘다고 치부할 수 없다. 길게 설명했지만, 요약하자면 간단하다. 미묘하다. 그리고 그 미묘함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체온하고 똑같은 온도로 데워진 물에 손을 담근 기분이다. ★★☆

 

[김성환] 그간 앤씨아라는 여성 보컬리스트를 보면서 느꼈던 아쉬움은 뭔가 자신의 컨셉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했다는 부분이었다. 물론 명확한 히트곡을 못냈기에 소속사 입장에서 여러 다른 컨셉을 시도해 본 것이겠지만, 그것이 그녀를 가창에 중점을 둔 솔로 보컬의 입지도, 아이돌로서의 입지도 만들어주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도 《응답하라 1988》 OST에서 홍성민의 「기억날 그날이 와도」를 커버한 것이 음원차트에서 반응을 얻은 것에 기반해 이번 곡은 '팝 발라드 솔로 보컬'에 중점을 맞춘 곡으로 완성되었다. 전체적으로 가창력이나 곡의 구성 자체는 참 '무난하다'. 특별히 흠잡을 구석은 별로 없고, 앤씨아 역시 곡의 감성을 표현할 기본기는 있다는 얘기다. 다만 듣는 이를 단박에 사로잡을 강력한 임팩트의 지점을 곡에서도 보컬에서도 찾기 어려운 것이 아쉽다. ★★★

 

[정병욱] ‘아이돌’과 ‘가수’의 의미가 각기 다른 것으로 별거 중인 이 시대에, 이제 막 스물한 살이 된 데뷔 3년차 엔씨아는 두 가지 이름 모두를 쟁취하려 여전히 애쓰고 있다. 「U in Me」는 그 중에서도, ‘아이돌’보다는 ‘가수’ 영역에 관심을 둔 싱글이다. 똑같이 솔로로서 최근 가장 성공적으로 두 가지 성취를 이룩한 선배 아이유가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와 다르게 창작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 탓에, 가수로서의 노력은 당연히 보컬로서 솜씨를 부리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그간의 빠른 템포나 귀여운 풍의 싱글에서 벗어난 덕에, 그녀가 보다 차분하게 곡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잘고 그루브감 있게 쪼개진 신디사이저가 뒤를 받치는 발라드 싱글로서, 밋밋해서도, 끈적하거나 처연해서도 안 되는 균형감이 중요한데, 보정이 있을지언정 앞선 전작들에서 살펴볼 수 없었던 능숙한 조율감이 귀에 띄어 청취에 유연함을 준다. 분명 가창이 노래에 봉사하기보다, 확실히 곡을 통제하고 리드해내고 있는 인상이다. 다만 노래의 메시지나 특색에 상관없이 클리셰가 되버린 불필요한 한영문 혼용의 가사는, 이 같은 싱글에서도 부르는 이, 듣는 이 모두의 감정 몰입을 방해해 사소한 아쉬움을 남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U In Me
    똘아이박, 피터팬
    똘아이박, 피터팬
    똘아이박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