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79-3] 빌리카터 「I don’t care」

빌리카터 (Billy Carter) 『The Yellow』
1,83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1
Volume EP
레이블 Universal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빌리 카터의 장점은 날 것으로 서슴없이 자신들의 직관을 내갈기는 데 있다. 우리는 그런 밴드들에서 흔히 보이는 ‘치기’가 그들의 음악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란다. 이 곡은 바로 그 이유를 말해주는 듯하다. 드럼 사운드를 공간감 있게 처리하는 프로듀싱. 카주, 하모니카같은 악기를 리드 파트에 집어넣는 방식. 이런 디테일이 이 곡을 단순히 ‘부드럽다’고 치부할 수 없게 만든다. 맛이 꽤나 쌉싸래하다. 물론 전작에 비해서 다소 소품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이 곡이 이들에 대한 마지막 의구심마저 가시게 해준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다. 그들의 직관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밴드를, 블루스를, 나아가 ‘음악’을 알고 있다. ★★★

 

[김성환] 전작이자 데뷔 EP였던 『Billy Carter』(2015)이 그들의 열정적인 공연에 대한 입소문 만큼이나 음악적으로도 관계자와 인디 록 팬들의 열광적 호응을 얻었던 빌리카터는 블루스의 스케일을 근본에 깔고 개러지, 로큰롤, 컨트리 등을 자신들의 색깔로 버무려버리는 능력 만큼은 확실히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반 년 만에 공개된 『The Yellow』는 철저히 (그들이 트리오가 되기 이전 듀오일 때의 사운드를 계승하는) 어쿠스틱 블루스/컨트리적 구성으로 짜여졌다. 트랙들 중 가장 밝고 경쾌한 곡이라 할 수 있는 이 트랙에서는 청각만으로는 전혀 한국 밴드라는 사실을 눈치챌 수 없을 만큼 본토의 사운드를 온몸으로 해석한 멤버들의 감각이 돋보인다. 결코 우울하고 슬픈 기타 솔로가 늘어지지 않음에도 경쾌함 속에도 우울함의 여운이 담기는 게 가능함을 보여주는 트랙이다. ★★★☆

 

[박병운] 3인조로 완성의 형태를 갖추기 전에도 빌리카터의 어쿠스틱 무대는 있었다고 하지만, 곡의 포문을 여는 이현준의 드러밍을 들으면 괜스레 마음속으로 박수가 나오는 것이다. 이제 두 여성 보컬의 하모니는 잘 맞아 들어가는 요철 같고, 블루스와 컨트리, 로커빌리 등 못하는 게 없다고 붉은 도장을 찍은 전작에서 여전히 잘 이어져 오고 있다. 무엇보다 하모니카 소리 들으며, 이젠 김구라가 그렇게나 애창하는 명국환의 「아리조나 카우보이」 같은 유사 컨트리 노래들을 잠시 잊을 수 있을 테니 더욱 좋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I don’t care
    빌리카터
    빌리카터
    빌리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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