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57-1] 골든두들 「스크류드라이버」

골든두들 (Goldendoodle) 『3 Little Wacks : YOUNG,GIFTED&WACK 3rd Anniversary Compilation』
3,29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8
Volume CP
레이블 영기획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어떤 영문인지 『3 Little Wacks : YOUNG,GIFTED&WACK 3rd Anniversary Compilation』 음반 안에서 다른 커널스트립, 플래시플러드달링스, 로보토미 등의 EDM에 비해 이야기가 덜 되는 트랙이다. 아무리 그래도 곡을 만든 이가 에레나인데 말이지! 근성의 싱어송라이팅 정규반의 주인공이자, 보사노바와 팝을 근간으로 단조로운 테마를 결코 단조롭게 들리지 않게 만드는 빛나는 재주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이 곡에도 당시의 단서들을 조금이나마 상기시킬 수 있는 흔적들이 보인다. 시린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사운드 안에서 기능적으로 희생되지 않는 보컬의 동력이 명료하게 느껴진다. 모쪼록(농담조이지만) 홍서범과 조갑경 듀오보다 더 오래 남을 부부 듀오가 되시길... ★★★

 

[정병욱] 과거 에레나라는 이름으로 경험한 바 있는 우민의 소리는 무색의 예쁘기만한 보컬 음악으로 만족하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다행히 이번 골든두들의 싱글은 보다 개성 있으면서도 그 지향점의 짐작이 가능한 장르 사운드로 포장하고 있다. 밝지만 동시에 차분한 정서는 뉘앙스 수준의 차이만 가늠되는 (우민) 고유의 것이지만 어법은 완연한 전자음악이다. 익숙한 악기 소리들의 기계적인 지글거림 위로는 드럼 사운드와 별개로 비트를 쪼개는 이펙트들을 다양히 활용하고, 예의 팝스러운 보컬은 일렉트로닉 반주에 어울리는 소리의 변형 지점을 찾아내고 있다. 소리들의 겹침 속에서도 교차나 서사의 엉킴이 없이 비교적 명쾌하고 듣기 좋은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화성이든 소리 조합이든 '난이'가 '난해'로 발전할 법한 구간에서는 여지없이 꼬임을 해결함으로써 훅 아닌 훅의 쾌감을 주는 방식이다. 무조건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능사가 되지 않는 방법론의 고민 사이에서, 디지털 양태를 띠면서도 그것이 표현 가능한 단순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영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무리하지 않는 균형감각이 훌륭한 트랙.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스크류드라이버
    정우민
    정우민
    정우민, 박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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